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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폭로가 없었다면”…청문회스타 된 고영태
[헤럴드경제] “고영태씨가 없었다면 이 자리(청문회)도 없었다.”

최순실의 최측근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이례적으로 칭찬 세례를 받고 있다. 청문회에 참석한 증인들이 의원의 질타와 질문 세례에 시달리며 한숨 짓는게 일반적이지만, 고 씨는 적극적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증언했다.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그는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하나씩 풀어갔다. 최순실·차은택씨와의 관계, 최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옷과 가방을 제작한 일 등을 밝혔다.

고 씨는김종 전 차관을 보고 “최순실의 수행비서 같았다”라고 직언하거나, “막말과 돈 문제 때문에 (최순실과) 싸웠으나, 운동을 해서 ‘욱’하는 성격이 있다보니 후회하지 않았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도 없다”라고 말하면서 속시원히 최순실과의 관계를 털어놨다.

반면, 다른 증인들은 고 씨와 다르게 의원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 전 차관 등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정확한 시기, 나이 등까지 외워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김기춘씨는 죽어서 천당은 못갈 것”이란 저주에 가까운 말도 퍼부을 정도였다.

새누리당 황영철·하태경 의원은 이날 청문회 도중 은연중에 “우리 고영태 증인”이라고 불렀다.

청문회 직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시민이 남긴 댓글을 참고해 “고영태 증인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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