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음주 후 택시에 올라 탄 여자 승객을 상대로 성폭행한 4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택시기사 이모(44) 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4월께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탄 A 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성폭행 다음날 피해 사실을 알아챘지만 가해자에 대한 확신이 없어 신고를 미루다 지난 7월초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의 DNA가 A 씨의 물건에 남아 있는 점과 A 씨의 친구가 당시 촬영해 둔 택시 번호판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2일 이 씨를 검거했다.
검거 직후 이 씨는 성관계 사실은 전혀 없다며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경찰이 이 씨의 DNA가 담긴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상해 등으로 전과 5범인 이 씨는 성범죄 관련 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체포된 이후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범행 방법 등 추가적인 사항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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