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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폭 연루 前 유명 파이터, 상해 혐의 입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어이, 여자친구랑 타야 되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네? 제가 왜 내립니까?”

개인전용일 리 없는 일반 상가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 넉넉히 탈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타고 있던 이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한 한 남성. 거절한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프로의 향기가 가득한 주먹이 날아들었다. 원투 스트레이트와 훅까지 안면에 맞은 상대 남성은 그대로 실신했다.

유명 전직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술에 취해 일반 시민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창원 동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상해 등)로 A(42) 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3월 7일 오후 3시께 창원 성산구 상남동 소재 모 상가건물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B 씨에게 일방적으로 내릴 것을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한 B 씨를 현장에서 주먹으로 세 차례 가격해 안면 등에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A 씨는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유명 격투기 대회에서 활약하고 일본 DEEP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실력과 외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해당 지역 유력 폭력조직인 C파의 간부급으로도 활동중으로, 이전에도 폭행, 상해 등의의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한 스포츠 스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겉모습과는 다른 이면을 지녔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피의자진술 과정에서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고, A 씨가 B 씨와 폭행 상해와 관련해 원만히 합의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처리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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