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인근 편의점 매출 두 자릿수 증가…김밥 수요↑

단풍철 맞아 간편식·음료·등산용품 재고 확대 총력

설악산 국립공원 [클룩 제공]
설악산 국립공원 [클룩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정상에서 편의점 김밥 먹자.”

지난 5일 오전 찾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한 편의점. 등산복 차림의 손님 5명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점원이 분주히 계산하는 사이에도 손님은 계속 들어와 줄이 길어졌다. 사람들은 간편식을 하나씩 집어 들고 생수와 음료를 함께 계산대에 올렸다. 간편식 판매대에는 김밥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이 빼곡했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전국 명산으로 등산객이 몰리면서 산 인근 편의점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온이 떨어져 등산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 데다 연휴 단풍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다. 즉석라면과 떡, 간편식 등 산행 전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수요가 크게 늘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5일 설악산과 지리산 등 주요 명산 인근 편의점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설악산과 오대산 등 인근 10여개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도 설악산·지리산 등 국내 주요 명산 인근 7개 점포의 매출이 11.9%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 등산객의 소비 목적은 뚜렷했다. 캔디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급증했고, 냉장 디저트(143%)와 두유(135%)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행 중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이온음료(58%)와 파우치음료(53%) 매출도 크게 늘었다. 가벼운 뒤풀이를 즐기는 등산객이 찾는 전통주 매출도 76% 증가했다.

CU에선 산행 전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뛰었다. 3~5일 명산 인근 점포의 즉석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떡(72.7%), 초콜릿(55.1%), 샌드위치(44.8%), 빵(40.6%), 주먹밥(37.9%), 김밥(36.7%) 등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육가공류(25.6%), 생수(20.7%), 햄버거(19.5%)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다. 지난 3~5일 설악산 인근 점포 3곳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뜨거운 물을 부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원컵 형태의 커피·차 상품 매출이 623% 급증했고, 막걸리(331%), 샌드위치(200%), 라면(133%), 핫바(121%), 냉장커피(88%) 등도 인기였다.

편의점 업계는 단풍철 수요에 맞춰 명산 인근 점포의 상품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등산객 선호도가 높은 간편식과 온음료 입고량을 늘리고, 핫팩과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등 야외활동 상품 재고도 넉넉히 확보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가을 나들이와 산행 수요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큼직한 고구마 크로켓을 통째로 넣은 ‘고구마크로켓버거’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쫀득고구마바’를 선보였다.

CU는 산행객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에도 눈을 돌렸다. 산행 중 발생하는 국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악산·북한산·도봉산·금정산·미륵산·팔공산·설악산·월악산·내장산·소백산 등 전국 10개 유명 산림 등산로 인근 CU 점포에서 액체 흡수제 ‘매직밤’ 4000여개를 무료 배포했다. 매직밤은 남은 국물에 넣으면 액체를 젤 형태로 굳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게 돕는 휴대용 국물 응고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산 인근 점포에서 간편식과 음료, 간식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단풍 절정 시기가 본격화되면 산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 수요를 살펴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일 출시한  ‘고구마크로켓버거’와 지난달 출시한 ‘쫀득고구마바’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지난 3일 출시한 ‘고구마크로켓버거’와 지난달 출시한 ‘쫀득고구마바’ [세븐일레븐 제공]
작년보다 싸졌지만 여전히 ‘金쌀’…외식 지형도 바꿨다 [푸드360]

작년보다 싸졌지만 여전히 ‘金쌀’…외식 지형도 바꿨다 [푸드360]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일 기준 쌀 소매가격은 20kg당 6만3653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5.98% 하락하였고 지난해 10월 20kg당 6만8000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3797


siu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