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연합]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과 노조 파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을 비롯 하나증권·다올투자증권 등에서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09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와 노조의 ‘3주 파업 예고’로 최근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 발표 전일인 8월 27일(158만1729원) 대비 약 18% 안팎 떨어진 가격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8월 28일 유상증자 발표 당일 6.78% 급락했고, 노조가 3주간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지난 2일에는 4.51% 하락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4.7% 희석 효과를 반영했다”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당 132만2천원에 신주 227만주를 발행해 약 3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부담에 더해 노조의 장기 파업 예고도 주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1차 파업이 닷새간 진행된 것보다 기간이 크게 길어졌다. 정 연구원은 “노조 파업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규 수주 모멘텀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부담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3637억원, 영업이익을 6092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1~4공장 풀가동에 더해 미국 록빌 공장과 5공장의 매출 기여가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실적보다 중요한 변수로는 수주가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수주 규모를 약 1조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주액의 약 20% 수준이다. 다만 미국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논의가 늘고 있어 연말부터 내년까지 신규 수주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성장 계획은 유상증자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달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되면 6공장 착공과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인수가 본격화되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펩타이드 인수가 연내 완료되면 2027년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은 전날에도 잇따랐다. 하나증권은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03만원에서 195만원으로 낮췄고, 다올투자증권도 발행주식 수 증가 등을 반영해 2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