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쳤다”던 패닉풀…업데이트 후 오류 속출
페이스 ID뿐 아니라 충전·유튜브 시청 중 꺼져
“소프트웨어 문제 맞나”…하드웨어 결함 의혹
[헤럴드경제=차민주·이준영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8 프로’를 구매해 사용하다 이른바 ‘패닉풀’ 현상을 경험했다. 아이폰이 스스로 두 번이나 꺼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새로 배포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까지 진행했지만 증상은 반복됐다. 결국 A씨는 구매한 지 일주일 만에 기기를 반품해야 했다.
애플이 아이폰 18 시리즈(프로·프로맥스)의 패닉풀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이후에도 동일한 문제를 겪는 이용자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새 소프트웨어인 iOS 27.0.1을 배포한 이후에도 일부 아이폰 18 시리즈 이용자 사이 패닉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18 시리즈에서 패닉풀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달 29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패닉풀은 핸드폰 기기가 예기치 않게 꺼졌다가 재부팅되는 현상을 뜻한다.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기기 분석 로그에 ‘패닉풀(panic-full)’이라는 기록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를 겪은 이용자는 ‘페이스 ID(기기 안면 인식)’를 시도할 때 기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잦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애플은 오류를 인지하고 아이폰 18 시리즈를 출시한 지 10일 만에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회사는 업데이트 설명을 통해 “페이스 ID 실패 시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맥스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고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데이트 후에도 패닉풀 현상이 반복된다는 이용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 카페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 아사모)’에는 최근 일주일간 업데이트 이후에도 패닉풀 현상을 겪었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9건 게재됐다.
이들은 페이스 ID 실패 시 패닉풀이 발생하는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 질의에 A씨는 “업데이트 후 핸드폰 충전을 하다가 안면 인식을 시도했는데 갑자기 렉이 걸리더니 핸드폰이 꺼졌다”고 토로했다.
페이스 ID가 아닌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도 패닉풀 현상이 발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카페에는 “핸드폰 유선 충전 중에 갑자기 꺼졌다”,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꺼졌다” 등 업데이트 이후 문제를 겪은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기기 교환이나 환불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닉풀 오류의 원인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결함이 아니냐는 업계의 의혹이 나온다. 다만 애플은 내부 파악 결과 하드웨어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아이폰 18 시리즈의 추가 결함은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일부 아이폰 18 프로맥스에 통신망 접속이 완전히 끊기는 결함이 발생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기기에서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송수신, 모바일 데이터 이용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측 대변인은 “미국 내 AT&T 망에서 아이폰18 프로 맥스를 사용하는 소수의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가 단절되고 전화를 걸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애플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iOS 27.0.1 배포와 함께 미국에만 통신사 설정 업데이트를 긴급 배포했다. 다만 이미 장애가 발생한 단말기는 통신망 복구가 불가능해, 전면 기기 교체를 진행했다.
업계는 이 같은 결함의 원인으로 통신 모뎀을 비롯한 하드웨어 결함을 지목한다. 미국에 판매되는 아이폰 18 프로 맥스에는 퀄컴의 통신 모뎀이 탑재됐지만, 아이폰18 프로 등 신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C2’ 모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cham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