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월 급락 이후 7000선 공방

외국인 이탈에 거래대금도 ‘뚝’

삼성전자 실적, 동력될지 주목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7000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와 달리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기록한 연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25%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8% 내린 6803.9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9114.55)와 비교하면 25.3% 하락한 수준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 7월 말 5000대까지 내려왔던 코스피는 이내 다시 6000선 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추가 회복세 없이 7000선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는 등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런 와중에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증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의 회복력이 유독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2일 이후 최근까지(6월 22일~지난 6일)의 수익률을 보면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5.48% 상승했다.

특히 6일(현지시간)에는 전장보다 122.48포인트(0.45%) 오른 2만7599.7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같은 기간 2.31% 하락했지만, 전날 7만683.98에 마감해 3개월여만에 7만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대만 가권 지수는 같은 기간 4.36% 올랐고, 전날 4만9822.55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부진의 원인으로 유동성 고갈을 꼽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 유동성은 상반기에 비해 고갈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형주의 가파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6월 50조3471억원이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21조3604억원으로 57% 줄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 2일 기준 100조8421억원으로 지난 6월 말 121조633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다.

외국인 수급도 좋지 않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수급 왜곡에 따른 여진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 (최근 코스피 부진에는) 국내 고유 요인이 개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외국인의 순매도가 상당히 이뤄진 만큼 이들의 추가적인 차익실현 압력이 확산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지수에 탄력을 붙여줄지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불안은 이미 선반영해왔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실적 쇼크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주가가) 실적 부진보다 호조에 민감도가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실적 호조는 자사주 매입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동력이 될 것이고, 외국인 수급 개선도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3개월 증권사 평균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2조3855억원, 영업이익 108조67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793.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이 지수 회복에 힘을 실어줄지도 주목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이 높아졌고, 한국은행도 3연속 금리 인상까지 나설 명분은 약하다”며 “이런 배경은 시장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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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로이터와 AFP통신,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현지 노조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하며 추진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6175?sec=004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