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군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함께 꼬집었다.
7일 강원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군 복무 시절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강원래는 “대한민국이 가난할 때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애국심을 위해 금메달을 원해 그 시절 만들어진 게 병역 특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세상이 많이 변했다.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게 운동뿐 아니라 음식, 문화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라며 “세상의 변화에 따라 여러 제도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원래는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실천하는 군인들에게 우리가 존경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많을 텐데 우리는 군인을 무시하고 심지어는 그들이 복무 중에 몸에 다쳐도 그들 탓으로 돌린다”고 군인에 대한 인식도 짚었다.
강원래는 “물론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지금도 군인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은 여전하다”며 “군에 입대하는 게 무슨 감옥에 끌려가는 듯한 인식과 군대를 빼는 사람들이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멋진 군인들이 멋진 리더십을 보여야 요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군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래의 글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 이후 불거진 병역 특례 발언 논란 속에 나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첫 4연패를 달성했다.
주장 이기혁은 우승 직후 메달을 들어 올리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병역 혜택만 보고 경기에 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승수는 팬에게 받은 전역모를 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비판이 커지자 세 선수는 지난 4일 각각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성과에 기쁨을 주체할 수 없던 나머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도 이번 논란과 함께 한국의 병역 제도를 조명했다.
한편 강원래는 1991년 클론 멤버 구준엽과 함께 육군에 입대해 30개월 동안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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