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널브러진 빈집이 전국체인 호텔로’ 그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②]
[헤럴드경제(효고현)=김빛나·신혜원 기자] “보통 호텔이라고 하면 건물 하나를 떠올리지만 저희는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호텔이 생기면 레스토랑이 생겨나고, 고용이 창출되며,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본 효고현 단바사사야마시에 본사를 둔 민간 디벨로퍼 ‘주식회사NOTE’의 대표 후지와라 다케시 씨는 단바사사야마시 도시재생사업의 지향점을 이같이 정의했다. NOTE는 10여년 전 단바사사야마시의 고민가 빈집 개발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 기업이다. 고민가를 매수하거나 빌려 수리한 후 임대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민가 호텔 브랜드 ‘닛포니아(Nipponia)’를 운영하며 사업을 일본 전국으로 확장 중이다. 도쿄 I
2023.04.13 15:01
‘행복 육아’ 가능한 일본 마을…“부모, 아이, 주민 모두 만족” [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①]
[헤럴드경제(오카야마현)=김빛나·신혜원 기자] 나기마을(奈義町·나기초) 출산·육아정책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만큼 만족도가 높다. 나기초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구와무라 요시카즈 씨는 “아이가 자라기 좋은 마을이라 아이가 2~3명인 집이 많다”며 자녀를 1명 키우는 부모도 형제자매가 많은 부모랑 어울리면서 ‘나도 더 낳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아시설뿐만 아니라 풍부한 의료제도·거주시설도 나기마을의 자랑이다. 5세, 1세 자녀가 있는 아구로 도모에 씨는 “18세까지 자녀의료비가 공짜”라며 “개인주택에 살고 있는데 주거보조금도 나와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 낳으면 각종 복지 쏟아져…예산 대부분 사용 주민의 말처럼 나기초의 복지제도는 보육, 거주, 의료제도에 일자리 알선까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육아
2023.04.05 17:31
10년 넘게 저출산 정책 파고 파니…2.95명 기록적 출산율 나오더라[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①]
‘70th 창사 연중기획 ‘리버스 코리아 0.7의 경고’ 2부는 저출산 현상을 고민하는 다른 국가를 직접 찾아가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첫 사례는 일본이다. 1명 초반대 합계출산율을 유지하는 일본도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2019년 합계출산율 2.95명을 기록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소도시 ‘나기 마을(奈義町·나기초)’ 선례도 있다. 일본 현지 취재 결과를 앞으로 3주간 연재한다. [헤럴드경제(오카야마현)=김빛나·신혜원 기자] 미국, 영국, 네덜란드, 카타르…. 최근 1년간 전체 인구 6000명이 채 안 되는 소도시 ‘나기마을(奈義町·나기초)’로 저출산정책을 공부하러 온 국가들이다. 일본 오카야마현 북동부에 있는 나기마을은 ‘기적의 마을’로 불린다. 2019년 합계출산율 2.95명,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도 2
2023.04.05 17:31
“사람 없으면 도로·병원도 필요없어…저출산 해결이 제일 중요” [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①]
[헤럴드경제(오카야마현)=김빛나·신혜원 기자]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말했습니다. ‘주민이 없는데 주택이 필요할까요? 상업시설은요? 수도시설·도로·가게 다 필요 없어요. 다른 비용들을 조금씩 줄여서라도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라고요.” 11년 동안 나기마을(奈義町·나기초)에서 정책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모리야스 에이지 씨 . 그는 지난달 정책자문하러 마을을 방문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저출산정책을 1순위로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기마을은 2.95의 기록적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나기마을은 일찌감치 인구정책의 중요성을 알고 대비한 지역이다. 전체 인구가 5765명인 나기마을에 사람 1명의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 2002년 마을주민이 다른 지역과 합병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구 중요성은 더 커졌다. 모리야스 씨는 “사람들이 마을에
2023.04.05 17:31
월 50만원이면 마당 있는 단독주택…30대 부부가 日시골 마을 택한 이유 [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①]
[헤럴드경제(오카야마현)=김빛나·신혜원 기자] 일본 오카야마현 나기마을(奈義町·나기초)의 ‘출생률 2.95명’ 기적은 출산·양육·일자리 시책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공공임대주택 등 전반적인 정주 지원책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나기초는 젊은 부부들의 마을 정착, 육아 세대의 주거 부담 경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성공 지역으로도 꼽힌다. 지난달 15일 오후 나기초 육아 시설 ‘나기 차일드 홈’에서 남동쪽으로 5분쯤 걷다보니 공공임대주택 ‘센터빌리지나기(Center Village Nagi)’가 보였다. 센터빌리지나기는 나기초에서 운영 중인 네 가지 유형의 임대주택 중 가장 공급 가구 수가 많은 정주 촉진 주택이다. 5층 규모의 아파트 두 동, 총 60가구 규모로 이뤄진 이 주택은 도보 10여분 거리에 나기초등학교, 나기중학교가 있어 육아 세대의 선호도가 크다. 이날
2023.04.05 17:31
‘한국은 멸종 위기 단계’ 日 인구전문가의 충격 경고 [저출산 0.7의 경고-일본편①]
[헤럴드경제(도쿄)=김빛나·신혜원 기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5년 전부터 1명을 밑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인구 회복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고 멸종위기 단계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달 13일 헤럴드경제가 일본 도쿄 지요다구 닛세이기초연구소에서 만난 아마노 가나코 인구동향 시니어 연구원은 한국의 인구 문제에 대해 ‘멸종’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78명을 기록한 데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일본 내각부 저출산대책검토회 위원을 지낸 아마노 연구원은 저출산대책, 도쿄 일극(一極) 집중 등 여러 인구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런 그가 “한국도, 일본도 아랍처럼 자원이 나오는 상황이 아닌데 이렇게 인구가 줄어드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 필요
2023.04.05 17:31
첫 저출산 대책에 MZ “정책 실효성 의문…지원시 소득기준 자체를 없애야”[저출산 0.7의 경고]
[헤럴드경제=배두헌·김빛나·박지영·김영철·박혜원 기자] “남성 육아휴직자 인센티브 늘려주고 배우자 출산휴가 관련 급여 지원 확대해주는 정책들 다 좋죠. 그런데요. 기자님은 그러면 이제 마음 편히 육아휴직 쓰실 수 있겠어요?” 정부가 부부의 일·육아 병행을 돕고 현금성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저출산 종합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MZ세대에서는 “정책의 실효성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다소 회의적 반응이 감지된다. “한국 사회 분위기, 직장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산을 단념, 포기했던 MZ 부부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더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헤럴드경제가 29일 인터뷰한 MZ세대 청년들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다양한 저출산 정책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작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 6년차지만 아이가 없는 김모
2023.03.29 10:24
여야 ‘尹저출산 대책’ 격론…與 “방향성 잡았다”·野 “언발에 오줌” [저출산 0.7의 경고]
[헤럴드경제=홍석희·이세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윤석열 정부는 모두 5대 선결 과제를 제시했고 윤 대통령은 “국가가 아이들을 확실히 책임진다는 믿음을 국민에 주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에선 ‘방향성이 제시됐다’면서 당이 정책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호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언발에 오줌 누기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저출산 문제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왔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당 차원에서도 그동안 있었던 논의를 모아 정책위 차원에서 뒷받침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서도 “일단 저출산 문제 및 인구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해법 마련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힌 계기
2023.03.29 10:21
尹 “과감한 대책” 주문에 200개 정책 ‘대수술’…방점은 ‘양육 부담 완화’[저출산 0.7의 경고]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과감한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정부는 ‘대수술’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저출산 대책들이 주목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2023년도 저출산위 1차 회의에서 김영미 부위원장으로부터 ‘저출산 고령사회 과제 및 정책추진방향’을 보고받았다. 저출산위는 이번 회의에서 ‘저출산 5대 핵심 분야’를 제시했다. ▷돌봄과 교육 ▷일과 육아의 병행 ▷주거 서비스 ▷양육비용 부담 경감 ▷건강 등이 그것이다. 핵심 분야별 주요 과제들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부모 급여’를 통해 부모들의 양육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만 0~1세 아동을 둔 부모에게 부모 급여를 지급해 출산과 양육 초기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24년까지 만 0세
2023.03.29 10:04
육아·출산휴가 아직 20%대…일·삶 균형, 턱없이 부족 [저출산 0.7의 경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육아휴가 제공비율이 2020년 기준으로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는 2012년 대비 오히려 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지금까지도 육아·출산휴가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선 기존 인센티브 제공 중심의 한 재정 투입에서 벗어나 ‘일과 삶 양립’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 여성 출산·육아휴직 제공 및 혜택 여부 통계에 따르면, 출산휴가가 ‘제공된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 27.9%에서 2020년 22.8%로 감소했다. ‘받았다 혹은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에서 41.9%로 격감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난 것이다. ‘받지 못했다 혹은 받을 수 없다’ 답한 비율은 16.8%에서 51.5%로 증가했다. 여성 응답자 중 절
2023.03.11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