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한복판에 외국인 유학생 취업 허브, 우크라 난민도 취업[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도쿄)=안세연·박지영 기자] 지난 13일 찾은 일본 도쿄의 외국인고용서비스센터. 도쿄 한복판 요츠야타워 13층에 있는 이곳을 중국인 유학생 손 이메이(24)씨가 방문했다. 그는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한 대학에서 경영학을 졸업했다. 손 이메이씨는 “일본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며 “일자리 소개, 모의 면접 등을 받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도쿄 외국인고용서비스센터는 외국인 유학생, 고도인재를 대상으로 ▷일자리 소개 ▷취업 상담 ▷면접회 ▷인턴십 지원 등 6가지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다. 한국은 비슷한 업무를 각 대학·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맡고 있지만 일본은 국가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게 차이점이다. “국가가 센터를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오오가키 타카오 센터실장은 “일본은 젊은 근로자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
2023.10.26 17:54
“방글라데시 유학생이 2주만에 디지털 전환”…일본 기업 모여 ‘외국인재’ 회사 만들었다[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시즈오카현)=박지영·안세연 기자]“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가네코 카즈히로 하마마쓰시(市) 경제동우회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외국 인재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이런 말로 운을 뗐다. 소파에 기대있던 몸도 일으켜 세웠다. 경제동우회는 경제단체연합회,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일본 3대 경제단체로 불린다. 가네코 사무국장의 말을 경청하던 통역사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나루호도(그렇군요)”, “스바라시데스네(훌륭하네요).” 연신 감탄사도 튀어나왔다. 2년 전 쯤의 일이다. 자동차의 기본 구조인 차체를 만드는 한 회사가 있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유학생을 인턴으로 뽑았다.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에 처해 있던 학생이었다. 그는 부족한 일본어로 ‘보고서’를 제출했다.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2023.10.26 17:54
저출산 0.7의 경고…“유소년 인구, 2020년 632만→2040년 318만 반토막”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현재의 출산율이 유지될 경우 오는 2040년 국내 유소년(0~14세)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4일 공개한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보고서는 통계청이 저점으로 전망한 2024년 합계출산율(0.7명)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총인구를 추계했다. 추계 결과 2040년 총인구는 4916만명으로 2020년 5184만명보다 268만명(5.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구 감소는 주로 15세 미만 유소년·영유아 인구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632만명이었던 유소년 인구는 2040년 318만명으로 49.6%포인트나 줄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 0∼6세 영유아는 2020년(263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30만명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예정처의 분석은 기존 통계청 추계와 차이가 났다. 그간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2023.10.24 09:14
4년 전 빗장 열어젖힌 일본…日재류청 차장 “아직도 부족”[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도쿄)=안세연·박지영 기자] 이주민 유입 관련 정책에 관한 한 폐쇄적이었던 일본이 달라졌다. 한국보다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에 소극적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선택받는’ 국가가 되겠다며 적극적인 외국인 수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이민청을 2019년 4월에 신설해 사령탑이 생긴 게 대표적이다. 현재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가 잠깐 살다가는 게 아니라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공생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이민청 설립조차 논의 중이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제도도 2004년에 만들어진 고용허가제에 의존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최대 체류 기한에 한도가 있고, 이직도 원칙적으로 금지돼 시민단체에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도다. 일본은 고용허가제와 비슷한 제도인 기능실습생 제도에 더해 2019년부터 ‘특정기능제도&rsquo
2023.10.20 15:06
日경제단체도 나섰다…“외국인 근로자 없으면 日경제 스톱 우려” [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나고야)=안세연·박지영 기자] 지난해 10월, 일본 아이치현의 한 빌딩에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 본사 및 자회사의 임직원 40여명이 모였다. 기업 정책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지역사회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교사’가 되기 위해서였다. 일본 중부경제인연합회(중경련)는 지난해부터 아이치현 등과 협력해 ‘일본어교실 지원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중경련에 가입한 기업 임직원 1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내 일본어교실에서 주기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기금을 조성해 일본어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중경련의 카즈키 노무라 국제부장은 “일본에 정착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자녀들이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많았다”며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이들의 자녀가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고, 일본 사회로
2023.10.20 15:01
2년 만에 기업-외국인 1000명 매칭…민간 혁신에 이민 시장 활기 [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도쿄)=박지영·안세연 기자] # “한국에는 특정 기능 비자가 없나요? 고용허가제는 언제까지 머무를 수 있는 건가요? 기업들은 외국 인재를 어떻게 구하나요? 해마다 들어오는 외국인력 수는 얼마나 되나요? 어느 나라 외국인이 제일 많이 들어오나요?” 지난 1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응한 스기하라 나오스케(38) 토큐티(TOKUTY) 대표는 악수를 하자마자 한국 상황에 대해 물었다. 본격적인 자기소개도 시작하기 전에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 인력 매칭을 담당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기업들은 만족하는지, 인력 채용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저희가 한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좋겠네요.” 한국의 상황을 들은 그의 결론이었다. 토큐티는 출범 3년차 특정 기능 외국인재 전문 매칭 플랫폼이다. 이민시장 확대에 맞춰 일본의 민간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
2023.10.20 14:59
[르포] “외국인 돌봄인력은 익숙한 존재” 15년간 단계적 개방으로 안착 [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아이치현)=박지영·안세연 기자] “고항가 데루 우타오 우타오오~(밥이 나오는 노래를 부르자~)” “하하하, 다노시이 우타데스네(하하하, 즐거운 노래네요)”. 지난 14일 찾은 일본 아이치현 도마키시의 개호시설 케어뱅크(CARE BANK). 오전 11시30분이 되자 단기 숙박 서비스 이용자가 묵고 있는 2층이 분주해진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개호(돌봄)시설 단기 숙박 이용자들을 이동시키며 단란한 대화를 이어간다. 한 할머니가 재치 있는 한 마디를 던지자 함께 있던 외국인 근로자가 활짝 웃으며 장단을 맞춘다. 센 마사엔 케어뱅크 대표는 “상당수 개호시설에 외국인이 종사하고 있어 이제 외국인은 ‘익숙한 존재’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명랑하고 상냥해 거부감을 표시하는 이용자나 보호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케어뱅크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rdqu
2023.10.20 14:54
[르포] “엔저라도 베트남 안 돌아가” 만족하는 노동자들 [저출산 0.7의 경고-일본 이민을 보다]
[헤럴드경제(이바라키현)=안세연·박지영 기자]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마루센센베이 식료품공장. 위생복과 위생모, 마스크를 착용한 근로자들이 완성된 쌀과자를 봉지 안에 포장했다. 퇴근시간인 오후 5시가 임박하자 이들은 일본어로 소통하며 서둘러 청소했다. “잔업이 없는 날엔 5시에 퇴근한다”고 말한 노동자들은 일본인이 아니었다.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연매출 13억엔(약 118억원) 규모의 마루센센베이 근로자 80여명 중 10명은 외국인 노동자다. 마루센센베이 공장은 21년 전부터 가동됐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시작한 건 불과 1년 전이다. 마치다 이사오(63) 사장은 “21년 전엔 일본인이 많이 채용됐지만 지금은 아무도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며 “최근엔 일손이 너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인과 임금 동일, 정착도 가능
2023.10.20 14:45
“4명 중 1명은 이민자 출신”…고숙련·전문직 이민 더 열었다 [저출산 0.7의 경고-독일편③]
[헤럴드경제=김영철·김용훈 기자] 1990년 통일 이후 독일의 합계출산율은 계속 줄었다. 1994년에는 1.24명까지 떨어지면서 저출산·고령화가 본격화됐다. 부족한 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독일 정부는 그 해법으로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혈통을 중시하던 독일 국적법은 유연하게 바뀌었고, 고숙련 전문직 이민자를 더 많이 받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8430만명 정점’ 찍은 獨 인구…4명 중 1명은 ‘이민자 출신’ 독일 연방내무부(BMI)와 연방노동사회부(BMAS)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독일 연방인구연구소(BiB), 독일건축공간연구원(BBSR) 등 연구기관이 인구반등의 이유를 물은 헤럴드경제에 내놓은 답변의 공통분모는 ‘이민자 유입’이다. 독일 연방통계청(Federal Statistical Office)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인구는 역대 최대 수준인 약 84
2023.07.28 11:11
소멸 말고 ‘축소도시’…‘똑똑한’ 라이네펠데를 가다 [저출산 0.7의 경고-독일편③]
[헤럴드경제(독일 튀링겐 라이네펠데-보르비스)=김용훈·김영철 기자] “대한민국이 인구소멸로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다.”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David Coleman)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초저출산 현상을 ‘상징’하는 말로 인식됐지만 17년이 지난 현재 이는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89곳이다. 하지만 2021년 감사원의 실태보고서를 보면, 2047년엔 모든 시군구가 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되고, 이 중 157곳은 고위험지역이 된다. 이후 약 50년(2067년), 100년(2117년) 후에는 고위험지역이 216개, 221개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도시의 인구소멸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헤럴드경제 취재팀은 지난
2023.07.2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