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 뷔 함께한 패션계 교황…악마는 프라다, 그녀는 어떻게 전설이 됐나[더 비저너리-안나 윈투어]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멧 갈라(Met Gala)’ 제니, 로제, 리사 등 K팝 블랙핑크 멤버는 물론 전 세계 셀럽들이 총집결하는 현존 최고의 패션·예술계 행사다. 본래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세계 유명 인사의 패션 영향력을 보여주는 쇼로 더욱 잘 알려졌다. 그 행사의 주최자이자, 현재 보그 미국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75)가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렸다. 37년 만에 보그를 떠나기로. 윈투어는 지난달 25일 직원회의에서 편집장직 사임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편집장에서 사임했을 뿐 보그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윈투어는 보그에서 신설한 직위인 글로벌 편집책임자 겸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콘데나스트는 보그 외에도 GQ, 베니티페어 등 유력 잡지를 세계에서 발행 중이다. 사시사철 유행이 급변하는 패션계에서 윈투어는 40년 가까이 군림한 ‘패션계의 교황’으로 불린다. 최근에도 윈투어는 지난달 1
2025.07.08 16:38
‘세계시총 1위’ 엔비디아 대항마 ‘화웨이’ 비상장 고집하는 이유 [더 비저너리-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기업 중 하나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150달러 선에 안착,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하자 엔비디아의 ‘경계 1호’ 대상인 화웨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제대한 런정페이(81)가 이런저런 사업을 도모하다 43세이던 1987년 2만1000위안(약 400만원)을 들여 설립한 통신장비업체가 모체가 됐다. 처음엔 중국에 거주하는 홍콩 거래업체 직원들에게 서버 교환기와 장비를 판매하는 하청업체로 시작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은 2005년 런정페이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초고속 출세가도에 올랐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의 제재로 해외 첨단 반도체 기술을 들여오기가 어려워지자 자체적
2025.07.01 17:36
휴전 택한 이란…벙커 숨은 46년 신정체제 ‘정점’ 하메네이 운명은 [더 비저너리-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란의 신권정치(신의 대리인이 신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 시민을 다스리는 절대권력의 정치)를 대표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 최고지도자가 36년 통치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간 ‘강권적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이란이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힘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며 46년 유지돼온 이란 신권정치의 ‘정점’ 하메네이가 벼랑 끝에 몰렸다. 하메네이의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생사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핵심 측근들이 대거 살해돼 체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실정이다. 여기에 외부 지원군조차 없다. 미국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이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이란을 지지하던 세력들(저항의 축·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을 차근차근 궤멸시키며 이란의 숨통을 조여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에는 헤즈볼라 지도부를
2025.06.24 15:08
올해 자산규모만 2경원…‘인덱스펀드·ETF’ 탄생시킨 두 천재 [더 비저너리-존 보글·네이선 모스트]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d Trade Fund·ETF)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공습하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금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자 금을 추종하는 ETF 상품 투자를 이제라도 해야 할지 고민이다. 근로소득만으로 생계를 꾸리고 자산을 증식하는 게 옛말이 된지 오래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 이외로 자산을 모으는 수단이 현대인들에게 필수가 된 시대다. 이 가운데 인덱스펀드와 ETF가 각광받고 있다. 직접적인 종목 투자를 하는 방식보다 안전해 너도나도 인덱스 펀드와 ETF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주가 지표의 변동과 동일한 투자 성과의 실현을 목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다. 증권 시장의 장기적 성장 추세를 전제로 주가 지표의 움직
2025.06.17 17:21
일본 ‘32년만의 쌀파동’ 총대 멘 고이즈미…‘펀쿨섹좌(fun·cool·sexy座)’ 그의 정치운명은 [더 비저너리-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기후변화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2019년 9월 국제연합(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당시 일본 환경상 발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자 독특한 발언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일본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가 지난 5월 일본 농림수산상에 올랐다. 6년 전 미국 뉴욕의 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언급한 말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면서 ‘펀쿨섹좌’라는 애칭으로 한국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일본의 젊은 정치인이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한 차기 총리 후보다. 그는 32년 만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일본의 쌀값 안정 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쌀값 향방이 앞으로 그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981년 4월 14일 신지로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2025.06.10 16:19
아이스크림집 막내딸→28세 백악관 대변인·백만장자 아내…그녀의 마지막 꿈은?[더 비저너리-캐롤라인 레빗]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022년 봄,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정치 신인’ 캐롤라인 레빗(28)은 간절히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의 면담을 위해 플로리다주로 향했다. 당시 레빗은 공화당 내 하원의원 경선에서 7%라는 처참한 지지율로 밀리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녀의 패배는 확실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그 사람’은 책상에 앉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며 레빗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안 좋은데요.” 그 사람은 말했다. 레빗은 간절한 목소리로 답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열심히 뛰고 있고, 현장의 열기는 여론조사와 다릅니다. 제가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지켜봐 주세요.” 레빗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 보좌관 시절 ‘편향된 주류 언론’과 싸웠고, 2020년 부정선거론을 지지하는 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노선을 적극 옹호해 공화당 내에서도 자신을 퇴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5.05.27 15:27
가자 160곳 맹폭 ‘이 남자’…학자 꿈꾸던 하버드대생은 왜 팔레스타인 ‘괴멸’에 올인했나 [더 비저너리-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근거지인 가자지구 전역 장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19일에는 하루 동안 16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76)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재개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하마스 괴멸이라는 작전 목표 역시 수행 중이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며칠 내로 작전을 완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작전 완료란 하마스를 제압하고 파괴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협상으로 공격의 고삐가 늦춰지는 걸 우려하기라도 한 듯 “하마스는 아마도 ‘잠깐만, 인질 10명을 더 석방하겠다’고 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전쟁을 멈추는 상황은 없을
2025.05.20 16:47
“올해 일본 제치고 4위 경제대국”…최하층 수드라 출신 인도 모디 총리의 두 얼굴 [더 비저너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3연임 총리, 경제통, 요가왕 vs 독실한 힌두교 신자, 즉 무슬림 탄압자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이후 처음으로 3연임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나렌드라 모디(75) 총리의 두 얼굴이다. 인도 최하층인 수드라 출신인 그는 인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으로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모디 총리가 첫 집권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인도 국내총생산(GDP)는 두배 이상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정권하에서 인도의 명목GDP는 103.1% 증가했으며 세계 경제 10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지난달 IMF가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인도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고, 2028년에는 3위인 독일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지난 10년 동안 ‘실리외교’를 추구한 것도 모디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선
2025.05.13 15:53
‘성소수자·민주당 지지자’ 그는 어떻게 ‘트럼프 오른팔’이 됐을까…관세전쟁 총대 멘 베선트 美재무 [더 비저너리]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동성결혼한 두 아이의 아빠” “한때 민주당 열혈 기부자” “트럼프 행정부, 어른의 축” “트럼프 폭주 막을 유일한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주도하는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63)를 압축한 말이다. ‘미국에 성(性)은 남성과 여성뿐’이라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성애자에 심지어 과거 민주당 지지자였던 그를 이토록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선트는 헤지펀드인 ‘키스퀘어그룹’ 창립자이자 거시 분석 투자가로 35년 이상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순자산만 최소 5억2100만달러(약 7400억원)로 추정된다. 그는 경제·통상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트럼프의 확고한 신임을 받았다. 이번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경제 논의에도 직접 출격한다. 성소수자로서 보수 진영에서 입지가 불리함에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무역 협상까지 직접 챙겨 존재
2025.05.06 11:12
‘훠궈신화’ 하이디라오 중졸 사장님, 싱가포르 최고부호 된 비결 [더 비저너리-장융 하이디라오 창업주 편]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만 19살에 첫 외식을 한 가난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고등학교도 안 가고 바로 직업학교에 갔다. 그리고 트랙터 공장에 취업했다. 그의 월급은 93위안(약 1만8000원). 공장 급식이 지겨웠던 남자는 돈을 모아 허름한 훠궈집(중국식 샤브샤브)을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은 최악의 경험이 됐다. 음식점의 훠궈 맛은 형편없는데 직원까지 불친절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할 때 “음식점에서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서민 음식’ 훠궈 음식점으로 싱가포르 최고 부자가 된 남자, 장융(張勇·55)의 이야기다. ‘마라향’을 앞세운 국물요리, 셀프 소스바 등 음식 변주에서 ‘국수 춤’, 네일아트까지 고객을 위한 이색 서비스로 단숨에 ‘화궈신화’를 쓴 장융의 하이디라오는 한국 외식시장에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디라오의 한국 매출
2025.04.29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