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정치 보이지 않는 손”…‘얼음공주’는 어떻게 트럼프 심복이 됐나 [더 비저너리-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트럼프의 최측근. 대선 승리의 설계자.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그런 그가 공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향해 “알코올 중독자 성향”, “음모론자”라는 표현을 썼다. 관세 정책과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를 두고도 작심한 듯 비판적 언급을 했다. 백악관과 공화당 안팎은 술렁였다. 발언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트럼프의 ‘오른팔’, 수지 와일스(69)였기 때문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그는 ‘얼음공주(Ice Princess)’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계산적이며, 언론을 다루는 법을 아는 베테랑 전략가. 무엇보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싫어한다. 연단에 서기보다 무대 뒤에서 판을 짜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첫 임기 동안 비서실장을 네 번이나 교체했던 트럼프가, 왜 유독 와일스에게는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는 걸까. 195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나고 자란 와일스는 N
2026.02.24 18:30
‘트럼프의 남자’ 밀러…욕망을 정책으로 설계하는 ‘그림자 총리’ [더 비저너리-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국토안보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 연설은 ‘순도 높은 인종차별’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백악관 부비서실장이자 가혹한 이민 정책을 설계한 ‘그림자 총리’, ‘밀러 총리’라 불리며 미국 우파 진영에서 곪아가고 있는 ‘백인 정체성 정치(white identity politics) 담론’과 정확히 일치했다.
2026.02.03 15:47
‘쿠바 이민자 아들’에서 ‘베네수 공습 설계자’로…트럼프 ‘힘의 외교’ 사령탑 [더 비저너리-마코 루비오 美국무장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마코 루비오가 쿠바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 최근 소셜미디어에 떠돈 농담성 게시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좋은 생각(Sounds good to me)”이라고 반응하자, 워싱턴 정가는 즉각 술렁였다. 웃자고 던진 말처럼 보이지만, 트럼프가 루비오의 이름을 ‘쿠바’라는 상징적 공간과 함께 꺼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는 가볍지 않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이자 대(對)쿠바·대(對)베네수엘라 강경 노선을 주도해온 인물을 굳이 그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는 것이다. 특히 이 발언은 트럼프 2기 들어 외교·안보 정책의 실질적 무게 중심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무장관에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할까지 겸임한 루비오는, 더 이상 단순한 ‘외교 수장’이 아니라 제재·정권 압박·동맹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략 설계자로 자리 잡았다.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작전, 쿠바로 향하는 석유·자금 차단, 중
2026.01.20 17:47
버스기사→철권통치자→수감자…美에 운명 달린 마두로 [더 비저너리-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013년 3월. 베네수엘라의 절대 권력자 우고 차베스가 숨진 지 이틀 뒤, 당시 부통령이었던 니콜라스 마두로(63)는 기자들 앞에서 뜻밖의 계획을 꺼냈다. 차베스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유리관에 안치하고 영구 보존하겠다는 것이었다. 혁명 지도자를 ‘영원히 살아 있는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러나 미라화(방부 처리)는 사망 직후 특수 처리가 필수다.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했고,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대신 마두로는 차베스를 다른 방식으로 신격화했다. 수도 카라카스 서부, 과거 차베스가 쿠데타 지휘소로 사용했던 장소에 유해를 안치한 뒤, 차베스가 사망한 시각(오후 4시25분)에 맞춰 매일 예포를 쏘게 했다. ‘차베스의 시간’을 국가 의례로 고정한 셈이다. 그 의식은 마두로 정권의 권력 구조를 상징했다. 그는 차베스라는 거대한 후광 속에서 출발했고, 그 그림자를 붙잡는 방식으로 13년을 버텼다. 그런 마두로가 지난 3일 새벽, 카라
2026.01.13 15:00
우크라戰 종전합의 남은 5%, 트럼프 절친·사위 손에 달렸다 [더 비저너리–스티브 위트코프 & 재러드 쿠슈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노벨 평화상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망에 실무 역할을 수행하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트럼프 대퉁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45)와 40년 지기 스티브 위트코프(60)이다. 이들로 구성된 미국 특사단은 중동과 유럽을 오가며 세계 주요 분쟁 해결을 주도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는 1986년 뉴욕 부동산 거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재러드 쿠슈너는 백악관 공식 직책은 없지만 트럼프의 맏사위다. 평생 부동산 사업에 종사해 외교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특사로 발탁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맥에 따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내 핵시설 공습과 미국의 후속 개입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이란·이스라엘 전쟁 휴전을 이끌어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서 인질 석방을 포함한 휴전 합의에도 관여했다. 현재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최
2026.01.06 15:48
분열된 MAGA 봉합시킬 ‘트럼프 후계자’…오하이오 ‘개천 용’은 ‘백악관 주인’ 될까?[더 비저너리-JD밴스 美 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보수 진영에서 ‘트럼프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JD는 미국에서도 시골로 꼽히는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과 약물 중독, 각종 범죄 노출 등의 사회적 문제가 주변에 널려있는, 전형적인 ‘흙수저’ 였다.
2025.12.30 16:02
쿠팡 사외이사 활약한 ‘또 다른 케빈’, 트럼프가 미는 연준의장 다크호스[더비저너리-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케빈 워시가 다시 돌아온다.” 미국 워싱턴 정가와 월가에서 퍼지고 있는 말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임기 종료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최상위에 두고 검토 중임을 직접 확인하면서다. 트럼프 1기 때 연준과의 갈등이 재부상하는 국면에서, 통화정책 구상의 ‘대안 카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워시 전 이사가 현재 후보 명단에서 최상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가 최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케빈(워시)과 케빈(해싯), 두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함께 언급했다. 차기 연준 의장을 둘러싼 논의가 사실상 ‘두 케빈’ 구도로 압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2025.12.23 14:19
‘동맹에도 돌직구’ 美상무장관....9·11테러서 생존한 억만장자가 ‘뼛속까지 MAGA’ 되기까지 [더 비저너리-하워드 러트닉]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조력자 중 한 명. 강경한 대중(對中) 통상 전략의 핵심 설계자. 그리고 트럼프의 ‘믿을맨’으로 꼽히는 월가 억만장자. 주인공은 바로 하워드 러트닉(64) 미 상무장관이다. 뉴욕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이었던 러트닉 장관은 약 21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자산가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고율 관세 정책을 총괄하며 미국 통상정책의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한국과 일본이 관세 합의 과정에서 약속한 대미투자 7500억달러(약 1107조원)의 첫 용처가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이어 15일(현지시간)에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의 고려아연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산업기반을 재건하며 해외 공급망 의존을 끝내는 획기적 핵심 광물 협정을 성사시켰다
2025.12.16 16:37
트럼프 “잠재적 연준의장” 픽한 이 사람…학자 출신 ‘꼭두각시 의장’ 우려 [더 비저너리-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한 행사에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잠재적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이라고 돌연 소개했다. 이날 백악관에선 컴퓨터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델 부부의 거액 기부 발표 행사가 한창이었다. 미국의 10세 이하 아동을 위해 무려 9조원 이상을 기부했다는 소식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해싯을 “잠재적 의장”이라고 부른 순간 화제의 중심은 해싯으로 옮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해싯이 차기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싯을 연준 의장으로 정식 임명한 것도 아니었지만 차기 연준 의장으로 해싯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졌다. 금리를 현행 3.75~4.00%에서 1%까지 인하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2025.12.09 16:49
‘불법선거자금’ 유죄 확정…정치인생 사실상 끝난 프랑스의 ‘원조 트럼프’[더 비너저리-니콜라 사르코지]
지난달 26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12년 재선에 도전하면서 영수증을 허위로 작성해 법정 한도인 2250만유로를 훌쩍 넘긴 4280만유로를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재판 하나를 종결지었다.
2025.12.0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