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엔 아파트 한 채, 지금은 자동차 몇 대…우주 수송비 ‘300달러’ 시대 열린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1960년에 자기 몸무게만큼의 짐을 우주로 보내려면 얼마가 들었을까. 70㎏이라면 609만 달러다. 요즘 환율로 90억원으로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이다. 2025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27만 달러로 4억원까지 내려온다. 65년 만에 아파트가 자동차 몇 대 값이 된 셈이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이자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2026년 5권 7호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베넷공공정책대학원 알레시오 테르치 연구원과 이탈리아 토리노공대 경영생산공학과 프란체스코 니콜리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을 지구 저궤도로 올리는 평균 비용은 1960년 8만7023달러에서 2025년 3868달러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1960년부터 2025년까지 16개 국가·기구의 로켓 발사 4405건을 모았다. 330개 이상의 로켓 형식이 포함됐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유럽에 더해 한국, 이스라엘, 이란, 브라질, 호주도 들어갔다. 발사
2026.07.20 20:10
축산업 가치 42% 감소할 수도…‘건강한 식단’ 뜨면 소·양 4억 마리가 사라진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전 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으로 바꾸면 2050년까지 축산업의 생산 가치가 지금보다 4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를 생산하는 소·양·염소도 4억 마리 넘게 사라진다. 단순히 식탁만 바뀌는 게 아니라 지구 농업의 구조 자체가 다시 짜인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026년호에 미국 코넬대와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등 국제 연구팀은 세계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농업의 생산량과 경제적 가치, 땅 사용이 지금까지의 흐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꺾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가정한 건강한 식단은 국제 위원회 ‘이트-랜싯(EAT-Lancet)’이 2025년 제시한 기준이다. 붉은 고기와 설탕은 줄이고 채소·과일·견과류·콩을 늘리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조건을 세계 경제모델 10개에 각각 입력해 ‘지금 추세가 이어질 때’와 ‘건강한 식단으로 전환할 때’ 2050년의 농업을 비교했다. 결
2026.07.17 20:10
카펫 위 검은 가루의 정체…운석에서 ‘외계 화학 물질’ 발견한 과학자들 관심 쏠린 이유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지난해 미국 뉴저지의 한 주택 지붕을 뚫고 침실에 떨어진 운석에서 생명의 기본 재료인 아미노산이 나왔다. 지구에 생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밝힐 단서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제12권 29호에 미국 세티(SETI) 연구소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 운석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운석은 떨어진 지역 이름을 따 ‘힐즈버러(Hillsborough)’로 불린다. 운석은 2024년 7월 16일 낮 뉴욕 상공을 지난 불덩이가 자유의 여신상 남쪽을 스쳐 지나가 떨어졌다. 초속 14.4㎞로 대기권에 들어왔고 인근 5개 주에서 60명이 목격했다. 대기권 진입 당시 53㎏이던 덩어리는 하늘에서 잘게 부서지면서 흔히 ‘소닉 붐’이라고 부르는 음속 폭발음도 발생했다. 실제로 회수된 운석은 1.35㎏뿐이다. 과학자들이 이번 힐즈버러 운석에 주목한 이유는 상태였다. 대부분의 운석은 땅에 떨어져 비와 흙에 오염된 채 뒤늦게 발견된다. 지
2026.07.16 20:10
1월생 축구 천재는 있어도, 게임 천재는 따로 없는 이유…스포츠 과학 40년 정설 뒤집은 ‘e스포츠’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유럽 축구 유소년 아카데미, 심지어 체스 챔피언까지 최고 자리에 오른 선수들을 모아 놓으면 묘한 공통점이 보인다. 유독 연초에 태어난 사람이 많다. 이유는 어린 선수를 나이로 묶어 경쟁시키기 때문이다. 같은 또래라도 1월생은 12월생보다 거의 1년을 더 자란 몸으로 뛴다. 더 크고 빠른 아이가 ‘재능 있다’며 먼저 뽑히고 더 좋은 코치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 스포츠 과학에서 40년 넘게 확인돼 온 ‘상대연령효과(RAE)’다. 그렇다면 몸이 아니라 손끝과 머리로 겨루는 e스포츠에서도 생일이 성공을 가를까. 프로게이머 1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는 아니었다.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 2026년 7월호에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지문 교수는 글로벌 e스포츠 상금 데이터베이스인 ‘e스포츠 어닝스(Esports Earnings)’에 등록된 177개국, 609개 종목의 프로 선수 1만
2026.07.15 20:10
해발 6739m 화산 정상에 사는 독특한 쥐…추위·산소보다 독한 게 있었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해발 6739m 화산 정상에는 나무도 풀도 거의 없다. 기온은 사실상 1년 내내 영하다. 숨을 한 번 들이마셔도 해수면에서 마시는 공기의 44%에 해당하는 산소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훈련된 등반가가 하루짜리 등정으로 잠깐 버틸 수는 있어도 사람이 계속 살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 정상에 특이한 쥐가 살고 있었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026년 7월호에 미국 몬태나대 스카일러 리파트, 네브래스카대 나임 바우티스타 연구원 등 공동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포유류인 안데스 잎귀쥐(Phyllotis vaccarum)의 생존 전략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네브래스카대 제이 스토즈 교수, 몬태나대 제프리 굿 교수와 재커리 셰비론 교수, 칠레 아우스트랄대 기예르모 델리아 교수가 함께 주도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다섯 차례 고산 원정을 포함해 칠레 북부 33개 지점에서 이 쥐 167마리를 채집했다. 아
2026.07.14 20:10
물고기가 사라지는 이유…미국 댐 287곳 위성으로 봤더니 71%는 강물 온도가 변했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물고기는 온도로 시간을 안다. 물이 이만큼 따뜻해졌으니 알을 낳을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그 시계가 어긋나고 있다. 댐이 강물의 온도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1도 남짓한 차이지만, 알을 낳는 시기와 부화 속도, 새끼의 생존이 여기에 달려 있다. 미국 대형 댐 287곳을 위성으로 훑은 결과, 열에 일곱 꼴로 댐 아래 강물의 온도가 상류와 달라져 있었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제12권 제28호에 미국 버지니아공대 에밀리 엘리스 연구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댐이 하류 강물의 온도를 바꾸는 현상은 특정 지역이나 계절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댐이 강물 온도를 바꾼다는 것 자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문제는 그동안의 연구가 댐 한 곳, 혹은 강 하나, 특정 계절에만 머물렀다는 점이다. 강에 온도계를 꽂아 재는 방식으로는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볼 수 없었다
2026.07.13 20:10
“AI 없으면 과제를 못 하겠어요”…대학마다 ‘AI 금지령’ 정작 막아야 할 건 챗봇이 아니었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AI가 없으면 과제를 시작조차 못 하겠어요”, “챗봇이 먹통이 되면 손이 떨려요” “일단 AI한테 물어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여요.” 대학가에서 어렵지 않게 들리는 말이다. 과제를 할 때마다 AI부터 켜는 학생이 있다. 반면 같은 과제 앞에서도 AI를 거의 찾지 않는 학생이 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까. 흔히 답은 ‘AI가 편하니까’일 것 같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달랐다. AI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편리함보단 학생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있었다.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 2026년 7월호에 중국 진링공업대 장차이(Cai Zhang) 교수가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생성형 AI에 대한 의존은 학업에 대한 자신감이 낮을수록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는 대학가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자료를 찾고, 글을 쓰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 학생들은 챗봇을 일상적으로 쓴다. 문제는 AI라는 도구를 넘어 ‘
2026.07.10 20:10
부모 배경이 학벌 되는 사회…40년간 쌓인 유럽 데이터 분석했더니 뜻밖의 답 나왔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부모를 잘 만난 것이 자녀의 학벌을 좌우하는 사회는 값을 치른다. 그 대가는 세상에 나오지 못한 새 기술로 돌아온다. 재능이 출신에 막히면 그 재능이 만들었을 발명도 함께 묻히기 때문이다. 유럽 36개국의 40년 치 기록을 뜯어본 연구가 이 오래된 통념에 냉정한 숫자를 붙였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026년호에 독일 라이프니츠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세라 맥나마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학력을 덜 좌우하는 지역일수록 새로운 발명이 많이 나왔다. 연구팀은 유럽 225개 지역에서 40년간 부모와 자녀 두 세대의 학력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추적해 유럽특허청(EPO)에 쌓인 특허 기록과 맞춰봤다. 연구팀이 분석한 것은 단순하다. 부모가 많이 배운 집 자녀가 똑같이 많이 배우고, 부모가 덜 배운 집 자녀는 그대로 덜 배우는지를 봤다. 두 세대의 학력이 비슷하면 출신이 앞길을 가르는 사회, 학력이 다르면 타고난 배경과
2026.07.09 20:10
밥맛 없어서가 아니다…고양이가 밥을 남기는 진짜 이유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장면이 있다. 사료를 조금 먹다 그릇을 남기고 가버린다. 배가 불러서가 아니었다. 같은 사료를 치우고 새 사료를 부어주자 다시 달려와 먹었다. 그동안 이러한 행동은 고양이의 변덕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 행동은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같은 냄새에 질렸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최근 국제학술지 생리학 및 행동(Physiology & Behavior) 311호에 일본 이와테대 미야자키 마사오 교수 연구팀이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가 밥을 다 먹지 않고 멈추는 것은 위장이 찼기 때문이 아니라 후각이 그 냄새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고양이 12마리를 실험했다. 먼저 16시간을 굶긴 뒤 사료 20g을 10분간 내줬다. 고양이들은 배가 고픈 상태에서도 사료의 3분의 1가량만 먹고 멈췄다. 평균 6.8g이었다. 120번의 실험 중 그릇을 완전히 비운 경우는 8번뿐이었다. 사료를 남기는 이유를 밝히기 위한 실험은 10분간
2026.07.08 20:10
“놀 시간에 문제집 한 장 더”…성적 위해 운동 줄인 부모들이 놓친 사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학생이 무슨 운동이냐,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거다”, “놀 시간에 문제집 한 장 더 풀어”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성적을 위해서라면 뛰어노는 시간부터 줄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오히려 운동을 줄이고 책상에 오래 앉혀 놓을수록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에 중국 청두체육대 주원타오 교수와 친루이 교수 연구팀은 중국 중학생 3786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광둥성, 쓰촨성, 저장성, 베이징, 허난성, 하이난성 등 중국 6개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320명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불성실하게 답한 것을 걸러낸 3786명분을 최종 분석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얼마나 세게 하는지”, “얼마나 오래 하는지” 세 가지로 나눠 물었다
2026.07.0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