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60년 중국발 ‘태양광 쓰레기’…재활용하면 1300조원 나온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창고 지붕 위와 아파트 베란다에 붙은 태양광 패널은 25~30년이면 수명이 끝난다. 2010년대에 깔린 패널이 2030년대부터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는 뜻이다. 2060년까지 전 세계에서 수명을 다한 태양광 패널이 최대 4억200만톤 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은 한 해 2만톤 수준이지만 2060년에는 한 해에만 1900만톤을 넘는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중국 산둥대 리자수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를 32개 구역으로 나누고 재료 가격, 설치량 전망, 재활용 기술, 국가 간 거래, 보조금 설계를 조합해 1708가지 경우를 계산했다. 폐기된 태양광 패널의 총량은 2060년까지 2억9700만~4억200만톤으로 추산됐다. 2030년부터 2060년 사이 누적량이 150~200배로 불어나는 셈이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40년까지는 유럽연합(EU) 15개국에서 가장 많은 폐 태양광 패널이
2026.08.21 20:10
살 안 쪘다고 안심했더니…서구식 식단 6주 만에 유전자가 변했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먹고도 다음날 체중계 숫자가 그대로면 별일 없었다고 넘기는 일상적인 모습과 달리 몸무게는 그대로여도 뱃살에서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건강한 성인들에게 6주 동안 이런 서구식 식단을 먹였더니 연구팀이 살이 찌지 않도록 열량을 일일이 맞춰준 상태에서도 뱃살 조직에서 유전자의 활동이 달라졌다. 바뀐 유전자 중에는 코에서 냄새를 맡는 데 쓰이는 유전자가 대거 들어 있었다. 이 유전자가 많이 켜진 사람일수록 간에 지방이 끼고 인슐린이 잘 들지 않았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제12권 제34호에 독일 샤리테 의대 안드레아스 파이퍼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서구식 식단이 대사질환을 부른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식단 자체 때문에 질환이 생기는지 아니면 살이 쪄서인지는 알아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쌍둥이 46쌍 총 92명을 모집했다. 평균 나이는 31세로 모두 건강
2026.08.20 20:10
얼굴만 보고 연쇄살인범까지 찍었다…사람보다 ‘외모’ 더 따지는 AI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공지능(AI)에 얼굴 사진 두 장을 보여주고 누가 더 유능해 보이는지 묻자 사람과 같은 답을 골랐다. 사람의 이런 판단은 근거 없는 편견으로 알려져 있는데 AI가 이를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AI는 인상만 보고 누가 연쇄살인범일지, 누구를 대학 총장으로 뽑을지까지 답했다. 최신 모델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 제5권 제8호에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마자린 바나지 교수와 캔그레이드의 스티븐 레어 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은 얼굴만 보고도 성격이나 품행 등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얼굴 인상에 따라 채용이나 형량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성격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연구팀은 AI 모델 중 하나인 GPT-4o에 얼굴 두 장을 보여주고 하나를 고르게 했다. 유능함을 묻자 사람이 고를 법한 얼굴을 고른 비율은 87.83%, 신뢰감을 묻자 72.67%
2026.08.19 20:10
AI도 ‘눈치’ 보나…성능 좋을수록 다수의견에 쏠린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한자리에 모아놓자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다수 의견을 따라가며 하나로 뭉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이 좋은 모델일수록 더 큰 집단에서도 합의에 도달했고 일부는 1000개가 넘는 집단에서 의견을 모았다.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로 지낼 수 있는 규모가 150~3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셈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제12권 제33호에 독일 콘스탄츠대 조르다노 데마르초 연구원과 다비트 가르시아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탈리아 엔리코페르미연구센터와 오스트리아 복잡계과학허브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은 GPT와 클로드, 라마 계열의 거대언어모델(LLM) 10종으로 각각 AI 에이전트 집단을 만들고 두 가지 의견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정했다. 한 번에 하나씩 골라 나머지 전원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목록으로 보여준 뒤 다시
2026.08.18 20:10
밤샘 후 20분 운동, 낮잠만큼 효과 좋았다…피로도 쌓이지 않아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밤을 새운 다음 날 무언가를 새로 외워야 하는 상황이 있다. 대부분은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 하는데, 20분 자전거 타기가 90분 낮잠을 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시간을 깨어 있게 한 뒤 두 방법을 각각 적용했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쪽보다 기억력이 평균 22% 높았다.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제123권 제32호에 캐나다 맥길대 마두라 로틀리카르 연구원과 마크 로이그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몬트리올 유대인재활병원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는 18~35세 건강한 성인 54명으로 교대근무를 하지 않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며 운동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만 골랐다. 참가자들은 저녁 9시에 실험실에 도착해 연구팀이 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30시간 동안 잠들지 않았다. 연구팀은 잠을 자지 않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최대 심박수의 80%,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2026.08.14 20:10
화성 가다 태양 폭풍 맞아도 살 수 있을까?…우주 방사선 조끼 하나에 생사가 갈렸다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NASA도 아르테미스 계획을 바탕으로 54년 만에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문제는 지구를 벗어나는 순간 방사선을 막아주던 대기와 자기장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언제 터질지 길어야 몇 시간 전에야 알 수 있는 태양 폭풍이 골칫거리다. 1989년 10월에 있었던 규모의 태양 폭풍을 한 번 맞으면 우주비행사가 평생 받을 수 있는 방사선의 36.5%가 한꺼번에 날아간다. 2022년 달을 돌고 온 아르테미스 1호에는 조끼를 입은 마네킹과 그렇지 않은 마네킹을 같이 실어 보냈다. 만약 비행 중에 태양 폭풍이 터졌다면, 조끼를 안 입은 쪽은 골수의 97.9%가 손상돼 죽었을 것으로 계산됐다. 사람은 신체 전체에 골수 2.5%는 남아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조끼를 입은 쪽은 5.5%가 남았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
2026.08.13 20:10
겨드랑이·발바닥이 유독 간지러운 이유…448명 몸 지도 그려보니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손바닥은 몸에서 신경이 가장 촘촘한 부위지만 아무리 만져도 간지럽지 않다. 반대로 겨드랑이는 신경이 그만큼 몰려 있지 않은데 스치기만 해도 웃음이 터진다. 왜 어떤 자리만 간지러운지는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나온 질문이다. 448명의 몸 지도를 그려 확인한 결과 신경과 피부가 다른 것이 아니라 평소 남이 잘 만지지 않는 부위일수록 간지럼을 심하게 탔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돈더르스연구소 슝쯔량 박사와 콘스탄티나 킬테니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몸 그림 두 장을 주고 색칠하게 했다. 앞뒤를 합쳐 9만1617개 부위로 이뤄진 그림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간지럽힐 때 간지러운 부위를 칠하게 했고, 자주 간지러운 곳일수록 여러 번 덧칠해 진하게 만들도록 했다. 같은 방식으로 아픈 곳, 살짝 스쳐도 느껴지는 곳, 기분 좋은 곳, 자
2026.08.12 20:10
강아지한테 화난 표정 지어도 소용없다…웃는 건 알아보지만, 화난 표정·슬픈 표정은 구별 못 해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개가 눈치를 본다는 말은 반려인 사이에서 정설처럼 통한다. 목소리를 낮추면 슬금슬금 다가오고, 표정이 굳으면 눈치껏 물러선다. 그런데 개의 뇌를 들여다보니 웃는 얼굴은 확실히 알아봤지만 화난 얼굴과 슬픈 얼굴은 구별하지 못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오스트리아 빈대 라울 에르난데스-페레스 박사와 라우라 쿠아야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와 멕시코국립자치대(UNAM)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은 마취하지 않은 반려견을 MRI에 넣고 사람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속 인물은 아는 사람의 얼굴을 쓰면 표정이 아니라 반가움에 반응할 수 있어 개가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을 보여줬다. 첫 번째 실험에는 8마리에게 웃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을 번갈아 보여주고 뇌 반응을 비교했다. 웃는 얼굴을 볼 때 오른쪽 뇌의 넓은 범위에서 활동이 늘었다. 반대로 무표정한 얼굴에 더 강하게 반응한
2026.08.11 20:10
산 지 2년 된 차 폐차해도 탄소 배출 44% 줄어…멀쩡한 기름차도 전기차로 바꾸면 환경엔 이득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아직 잘 굴러가는 차량을 폐차하고 전기차로 바꾸면 온실가스는 늘어날까 줄어들까. 산 지 2년밖에 안 된 멀쩡한 기름차라도 지금 폐차하고 전기차로 바꾸는 쪽이 온실가스를 더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393권 6811호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환경학과 J. 엘리엇 캠벨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버라 브렌 환경과학경영대학원 롤런드 가이어 교수가 미국과학재단(NSF)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차를 언제 바꿔야 온실가스가 줄어드는지는 오래된 질문이다. 2000년대 초중반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들은 타던 차량을 18년은 굴린 뒤에 바꾸라는 결론을 냈다. 차 한 대의 수명은 18년 정도로 사실상 끝까지 타라는 뜻이다. 차를 새로 만들 때 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상당하기 때문에 기름을 조금 덜 먹는 차로 바꿔봐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전에 수명이 끝난다. 기존 차량이 1년에 10의 탄
2026.08.10 20:10
미국에서 내전이 난다면 피해 규모는?…데이터로 본 전쟁의 예측 불가성 [후암동 논문 연구소]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전쟁이 어디까지 확전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946년 이후 국가 간 전쟁은 평균 9만3000명이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1663만명이 숨졌다.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묶이지만 규모는 수백 배씩 벌어진다. 전쟁이 길어지는 해마다 사망자가 두 배로 뛸 확률이 약 10%, 열 배로 뛸 확률이 약 1%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쟁이 큰 변화 없이 이어지다가 드물게 찾아오는 사건 탓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제12권 제32호에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의 에런 클로짓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의 바버라 월터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냉전 종식 이후 잠잠했던 국가 간 전쟁이 다시 늘어 2026년 현재 1980년대 후반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가 구축한 전투사망자 자료를 활
2026.08.0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