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2월 발표된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4월 서울 아파트거래신고건수는 6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게 돼 있으며 4월 신고 건수는 임대차 선진화 대책이 나온 2월 26일이후 거래의 상당수가 반영이 된 수치다. 임대차 선진화 방안과 무관하게 살 사람, 사야될 사람은 주택거래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과장은 “주택 선진화 방안 이후 전국 주택거래신고 건수를 보면 이로 인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전월보다 30.7% 증가한 총 8253건으로 2008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서울 주택거래는 2008년도에 1만2173건, 2009년 6846건, 2010년 3630건, 2011년 5314건, 2012년 4026건, 2013년 6314건이 신고됐다.
이는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목적으로하는 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거나’ ‘전망이 어둡다’고 나온 각종 지표와 다른 결과다. 국민은행의 ‘KB 매매거래지수’는 4월 21일 기준 8.6으로 2월 24일 40.4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매매거래지수는 낮을 수록 거래 분위기가 ‘한산함‘을 나타내는 지표다. 3개월 뒤 주택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부동산 전망지수’역시 4월 99.2를 기록하며 8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밑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후 투자자들의 수요는 위축됐지만,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실수요자들”이라며 “하지만 임대과세 조치가 투자자들의 매매수요를 위축시킨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 역시 “다주택자 등 투자수요는 임대소득 선진화 대책 후,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