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가 올 해에도 거액을 기부했다.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만큼 통이 더 커졌다. 또 공익기부와 별도로 신기술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조합에도 거액을 쾌척했다. 이건희 회장의 마하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호암재단 등 5곳에 1876억원을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충남삼성학원에 증여한 56억2500만원까지 합하면 올 증여총액은 1932억원이 된다. 지난 해 증여액 1549억원보다 25%가량 많다.
증여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786억원, 삼성문화재단 410억원, 성균관대학 350억원, 삼성복지재단 280억원, 호암재단 50억원 등이다. 지난 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564억원, 삼성문화재단에 350억원, 삼성복지재단에 290억원, 성균관대학에 244억원을 증여한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규모가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주식회사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26호에 1980억원, 27호에 594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SVIC 26호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등 신기술 발굴사업에 중점 투자한다. 조합 결성은 오는 3분기까지로 예정됐다.
SVIC 27호는 이례적으로 핵심소재 기술 강화를 위한 투자를 위해 조성된다. 총 결성 규모는 60억원으로 결성 시기는 오는 6월까지다. 업무집행 조합원인 삼성벤처투자는 총 결성액의 10%인 20억원, 6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사모투자조합(PEF)가 아닌 벤처 조합으로 2600억원이 조성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26호의 경우 이전 삼성벤처투자의 다른 조합과 유사하게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반적인 기술개발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7호는 소재부문의 기술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향후 소재ㆍ부품 분야를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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