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선택 안한다” 판단 해외증시 급등세·유가 크게 올라

국내 단기부동자금 사상 최대 시중에 풀린 현금만 80조 육박 초저금리에 주식·부동산 몰릴듯

글로벌 투자 자금의 흐름은 이미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탈퇴)’가 아닌, ‘브리메인(Bremainㆍ영국의 유럽연합(EU)잔류)’에 베팅하고 있다.

우리시간 21일 새벽 끝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증시가 동반 급등했고, 국제 유가도 크게 반등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 자산 시장에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인 단기 부동자금이 증시와 부동산으로 몰려들며 시장이 크게 요동을 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모두 945조221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시중에 풀린 현금은 사상최대인 79조8900억원에 달한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 예금은 184조614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451조6600억원이다.

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69조521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3조706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744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350억원 등이 몰려있다.

여기에 대표적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수탁고)이 62조8870억원에 달한다.

특히 수시입출금의 대표적인 예금인 요구불예금은 올해 1분기에만 20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시중자금은 오랜 기간 단기 부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인 부동자금의 여건 속에 이달 이뤄진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는 부동자금의 위험자산 베팅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금리 인하 이후 때마침 브렉시트라는 대외변수가 고개를 들며 잠시 숨을 죽일 수밖에 없던 이들 자금은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 피살사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다시금 먹잇감을 찾아 이동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실질이자가 연 1%에도 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자금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강남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 등 부동산 시장과 공모주 시장의 강세다 대표적 사례다. 특히 실거주의 개념 보다 투자성이 강한 강남 재건축 시장의 강세는 시중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강하게 쏠리고 있다는 점을 증빙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을 이끌자, 아파트 분양권과 토지, 소형 빌딩, 경매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여유자금이 몰리는 현상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177 필지에는 6만4,350명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입지가 좋은 필지의 경쟁률은 9204대 1에 달했고, 청약 폭주에 LH 전산시스템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증시 상장을 앞둔 공모주에 수조원대의 뭉칫돈이 몰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6일 동시 마감한 녹십자랩셀(2조9590억원), 에스티팜(3조2304억원), 해성디에스(7603억원) 등 3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엔 무려 6조9497억원의 투자금이 몰려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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