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전략적 파트너십…韓 기관투자자 접점↑

한국 선박에 10억달러 투자…고금리 대응력 강조

카를로스 플라(Carlos Pla)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카를로스 플라(Carlos Pla)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글로벌 사모대출 운용사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서울 사무소를 거점으로 한국 기관투자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헤이핀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얻는 크레딧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다이렉트렌딩을 비롯해 스페셜 오퍼튜니티, 택티컬 솔루션, 하이일드·신디케이티드론 등 다양한 크레딧 전략을 운용한다. 향후 국내 기관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유럽 다이렉트렌딩과 선박·해운 등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를 개소했다.

헤이핀은 1일 서울 사무소가 들어선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관투자자 시장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2009년 설립된 헤이핀은 다이렉트렌딩을 비롯한 사모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크레딧 전문 운용사다. 6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400억유로이며, 95% 이상을 크레딧 전략에 배분하고 있다.

리사 립스키(왼쪽부터)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글로벌 공동 고객 커버리지 총괄, 최시진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한국 대표, 카를로스 플라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리사 립스키(왼쪽부터)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글로벌 공동 고객 커버리지 총괄, 최시진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한국 대표, 카를로스 플라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헤이핀은 최근 삼성생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기관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리사 립스키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은 삼성생명과의 파트너십이 “한국에서 헤이핀 플랫폼에 대한 일종의 인증과 같은 의미”라며, 이후 기관투자자들과 플랫폼을 논의하려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최시진 헤이핀 한국 대표는 한국 기관투자자로부터 운용하는 자금이 “거의 약 10억유로 정도”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사무소는 국내 기관투자자에 대한 고객 관리와 투자자 관계(IR)에 집중한다.

헤이핀캐피탈에 따르면 삼성생명 외에도 한국 보험사들은 특히 유럽 다이렉트렌딩에 주목하고 있다. 카를로스 플라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장기 부채를 가진 보험사들이 장기간 자금을 운용하면서 비유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추구할 수 있고, 선순위 대출 구조도 보험사의 투자 목적과 맞는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쉽게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편입하는 대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헤이핀캐피탈이 한국에서 실제 투자하는 대표 분야는 선박·해운이다. 플라 총괄은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을 구매하고 투자하는 데 10억달러 이상을 집행했다며 “한국의 조선 경쟁력과 헤이핀의 선박·해운 투자 경험이 맞물리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헤이핀은 선박·해운 외에도 헬스케어와 부동산을 전문 투자 분야로 운용하며, 서로 다른 산업과 실물자산에 투자해 크레딧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리사 립스키(Risa Lipsky)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리사 립스키(Risa Lipsky)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이 1일 서울 여의도 Three IFC에서 열린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이핀캐피탈 제공]

헤이핀캐피탈은 한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은행이 상대적으로 자금을 덜 공급하는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과 아시아 크레딧 시장은 은행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집중하지 않는 섹터, 일반적으로 담보가 약하거나 은행 입장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분야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핀은 고금리로 차입기업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 자본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어서 금리 상승은 이자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차입기업의 상환 부담을 키우는 만큼, 투자 이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 손실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플라 총괄은 “저희가 지금까지 90건 이상의 구조조정과 워크아웃을 경험했고, 차입기업의 CEO나 CFO와 직접 소통하면서 상황을 파악한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지분 지원을 요구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고, 투자조건을 재협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자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다.

‘반도체 풍향계’가 말했다…‘내년? 더 잘 나가!’, 삼전닉스도 신바람 [투자360]

‘반도체 풍향계’가 말했다…‘내년? 더 잘 나가!’, 삼전닉스도 신바람 [투자360]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0159?sec=004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