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최근 이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여성들이 착용하는 히잡 일종의 ‘루사리’를 쓰고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에 국제 행사나 국빈 방문에서 활약을 보였던 이른바 ‘패션외교’의 일환으로 히잡을 활용했다.
패션외교는 상대국에 대한 문화 존중 의미 차원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영국 미들턴 왕세자비 등도 자주 활용하는 외교적 수단이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을 두고 “여성 인권의 탄압을 상징하는 히잡을 우리나라 여성 대통령이 착용했다”는 일부 누리꾼의 반발이 나왔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의 신체를 가리는 히잡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한 누리꾼은 과거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우디 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례를 들면서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은 ‘굴욕적 외교’다”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외교적 수단일 뿐”이라는 옹호 주장이 펼쳐졌다.
특히 일부 매체를 통해 이란 측에서 박 대통령에게 먼저 ‘이슬람 문화에 맞는 복장을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옹호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미셸 오바마도 알려진 바와 달리 2010년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히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만큼 정치ㆍ경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란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까지 불리는 마당에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외교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란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