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자동차관련株 등 오름세 전문가 “실질 반사이익은 지켜봐야”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연쇄지진이 단기적으로는 한국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그에 따른 한국시장의 ‘실질적인 반사이익’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일본지진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면세점관련주와 자동차관련주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저가항공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면세점 업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 거래일보다 2.58%, 호텔신라도 2.46% 상승세다. 이들 종목 주가는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15일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동복 업체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6.89%, 보령메디앙스는 3.51% 올랐다.

유아ㆍ아동복은 화장품, 전기밥솥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많이 사가는 상품 중 하나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자동차 관련주도 오름세다.

반면 제주항공은 전날보다 3.34% 내린 3만 47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티웨이홀딩스(-4.48%), 한진칼(-2.22%) 등 저가항공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진을 놓고 한국기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 산업에서 부품조달 차질에 어려움을 겪는 애플 진영 대비 한국기업 진영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기업들의 생산 차질 현상은 한국기업에게 반사이익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현시점까지는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마모토현 내 부품공장들의 생산차질로 기타 지역의 완성차 조립라인까지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자회사 아이신정기의 부품공급 차질로 나고야 지역의 완성차 라인의 일시적인 가동중단을 결정했다.내수산업으로의 부정적인 영향도 예측되고 있다.

주요 인프라 시설(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이 파괴되면서 지역 내 도소매 유통업, 농수산업, 금융업 등의 영업활동 중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인바운드(Inbound) 관광객 수요 위축도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규슈는 온천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 외국인관광객의 관광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규슈의 외국인 방문객은 연간 2800만명으로 일본 전국 외국인방문객 내 비중이 14%(2013ㆍ2014년 각각 12%)에 달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처럼 생산설비의 대규모 타격으로 주요 산업 내 서플라이체인(supply-chain) 전체가 마비되는 현상까지는 예상되지 않지만 향후 추가 지진발생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기업들의 생산 차질 현상이 한국기업에 실질적인 반사이익이 될 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 연구원은 “현재 확인된 IT와 자동차 산업 내 생산차질 부품들이 한국기업의 것으로 바로 대체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진으로 인한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위축만으로 한국의 외국인관광객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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