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세청은 한국인을 포함한 사상 최대의 조세회피처 자료 공개에 대해 탈세 혐의를 포착하는 즉시 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 등이 파마나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조세회피처 자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헌씨와 한국에 주소지를 둔 195명의 한국인 이름이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한 후속 대응 차원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5일 “국제공조를 통해 한국인 명단과 자료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역외 탈세 혐의와 관련된 정황이 포착된다면 곧바로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 자체만으로 역외탈세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혹이 제기된 이상 자체 정보 수집 등으로 탈세 정황을 파악해본 뒤 혐의 유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혐의가 있더라도 페이퍼컴퍼니가 소재한 국가에 금융 자료를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사실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 2013년 뉴스타파가 조세회피처를 통한 국내 저명인사들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에도 원본 자료를 입수해 이듬해까지 명단이 공개된 182명 중 48명을 세무조사, 총 1,324억원을 추징하는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노재헌 측 문동휘 비서관은 e-메일을 통해 “페이퍼 컴퍼니 건에 대해서 ‘중국 사업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사업 진행이 안되어 계좌개설도 되지 않았다”면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고, 이를 조세피난처나 비자금 등으로까지 확대 해석하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으나, 중국 사업 수행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 외에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노씨가 2005년부터 홍콩에 거주하였고, 2011년경부터 중국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거론된 3개의 회사는 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립됐으나 초기부터 사업은 무산돼 휴먼상태로 유지됐다”면서 “관계당국에서 필요하다면 해명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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