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개인투자자들에게 미술투자는 여전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실물 작품 구매에 투자하기엔 초기 투자비 부담이 너무 크고, 미술사적 소양이 필요한 것도 부담스럽다.
지난해 10월 한국 단색화의 대가인 김환기 작가의 ‘19-Ⅶ-71 #209’ 가 47억원에 홍콩 경매에서 낙찰되면서 한국 최고경매가 기록(박수근, 45억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제 한국미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들어 서양화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동양작가 약진이 두드러진 사이 한국의 단색화는 동양적 여유와 정신이 투영된 작품이라는 평가 덕이다.
그러나 단색화와 K아트 열풍이 한창이라는 기사를 읽으면,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하나 고민스럽기만 하다.
지난 2007년 유행했던 아트펀드가 단 1개만을 남겨놓고 모두 청산돼 버린것도 걸림돌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술시장은 제한적 공급, 정부주도 육성정책, 투자자산의 심미적 용도, 양극화된 소비패턴을 감안할 때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집합 투자성격인 경매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대체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1위 예술품 경매회사는 서울옥션으로, 2015년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미술시장이 단색화 유행과 발맞춰 고성장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작품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미술시장은 2015년기준 약 35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GDP대비 0.02%로 미국, 중국의 0.1%대비 충분한 성장여력이 있다. 최근 글로벌 미술시장 부진에도 국내 회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으며 작품가격이 상승추세다.
백 연구원은 “현재 서울옥션의 주가 수준은 PER 18.7배로 최근 5년간(2014-2018년) 평균 EPS 성장률 61.5%를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옥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6% 늘어난 82억원, 영업이익은 27.4%늘어난 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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