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설립한 ‘트럼프 대학’ 사기 혐의로 비난을 사고 있다. 많게는 3만6000 달러(4470여만원)의 수강료를 받았으면서도, 교육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학은 트럼프가 세운 부동산 교육 사설 교육기관이다. 당초 이 대학은 1년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비법을 전수한 뒤 견습직으로 채용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했다. 사흘짜리 단기 세미나 과정의 수강료가 3만6000 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쌌지만, 이 강의에만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수강생들은 애초 기대한 트럼프의 강의는 듣지 못했고, 트럼프 후보 실물 크기의 판지 사진과 기념촬영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강생 가운데 일부는 교육 수료 뒤 부동산 관련 계약을 한 건도 따내지 못했고, 비싼 수강료 때문에 빚에 시달리는 이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검찰총장은 지난 2013년 8월 트럼프 등을 상대로 교육 사기 혐의를 적용해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비싼 수강료를 받고도 이에 합당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트럼프는 반발하고 있다. 그는 검찰이 소송을 낸 것은 자신이 2010년 슈나이더만의 공직선거에 정치자금을 적게 낸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세미나(수업)를 마친 뒤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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