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서 긁은 카드값 132.6억弗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메르스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내국인의 국외 카드 사용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132억6000만달러(약 16조3600억원)로 전년(122억달러)보다 8.7% 증가했다.

그 가운데 작년 4분기 국외 카드 사용액은 34억3000만달러로 전기 대비 3.9%, 전년동기 대비 7.3% 늘었다.

이는 연간은 물론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 카드 사용액은 2009년 53억7900만달러, 2010년 72억7200만달러, 2011년 86억2000만달러, 2012년 94억3600만달러, 2013년 105억4600만달러, 2014년 122억달러 등으로 매년 신기록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2010년 이후 두자릿수를 기록해온 증가율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원ㆍ달러 연평균 환율은 2014년 달러당 1053.2원에서 2015년 1131.5원으로 올랐다.

내국인의 국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해외여행의 증가와 직구 활성화 등에 따른 것이다.

해외여행 등의 목적으로 출국한 내국인 수는 지난해 1931만명으로 2014년(1608만명)에 비해 무려 2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이 위축되지 않았다”면서 “직구 등으로 해외 결제 금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3842만4000장으로 2014년(3000만8000장)에 비해 28.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카드 한 장당 사용한 금액은 2014년 407달러에서 2015년 345달러로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94억6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체크카드도 지난 한 해 24.0% 늘어나며 32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35.2% 줄어들어 5억6400만달러가 됐다.

한편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은 100억4800만달러로 전년(115억7000만달러) 대비 1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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