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V 적용한 전경련 신축회관
지난해 문을 연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축회관은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이 적용된 건물이다. 세계적인 건축회사인 ‘애드리안 스미스&고든길’이 설계단계부터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건축사는 한옥의 전통적인 처마 선에서 영감을 얻어 30도 기울기로 태양광모듈을 설치했다. 처마형 외벽을 만들어 윗부분에서 태양광발전을 하고 아랫부분에 비스듬한 유리창을 달았다. 태양광모듈이 햇볕과 자외선 차단을 최소화하는 커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경련에 BIPV를 시공한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25~30도 기울기가 태양광발전을 위한 최적의 기울기”라면서 “태양광발전 효율을 높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울퉁불퉁 각이 진 형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3500여개 태양광 모듈(728㎾)이 하루 동안 생산하는 발전량은 2552㎾h. 태양전지판 면적만 5500㎡로 축구장 면적의 77%에 달한다. 전경련 전체 전기 사용량의 4~7%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건물 내 조명의 80~90%가 이 태양광 전기로 작동하는 셈이다. 전경련 측은 “연간 394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외에도 지열, 방축열, 우수(빗물) 설비 시스템을 갖췄다. 한번 사용한 물을 화장실 세정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물과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했다.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전경련 신축회관이 준공되자 해당 업체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일 년에 1~2통에 불과하던 BIPV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공을 진행했지만, 최근 민간에서도 오피스텔과 호텔 등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