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고 60만원 이상 저렴’, ‘가입비ㆍ유심비 폐지!’

최근 우체국 알뜰폰(MVNO)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서도 이동통신 3사의 고객이 유출될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뜰폰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기존 이통사를 향해 경쟁을 선포했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기본료가 없는 50분 무료통화 요금제와 통신 3사 대비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틀간 1만7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 중 70% 이상은 기본료 6000원 이하의 초저가 요금제를 선택, ‘알뜰족’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뜰폰의 인기몰이는 초저가 요금제를 둘러싼 사업자간 경쟁을 격화시킬 수는 있지만, 통신 3사의 고객까지 빼앗아 갈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알뜰폰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고사양 스마트폰을 단말기 라인업에 추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이통사에 비해서는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다. 또 로밍ㆍ부가서비스ㆍ멤버십ㆍ결합 혜택이 아직까진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적자구조 지속과 마케팅비용 지출 부담 증가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번호이동(MNP) 시장에서는 알뜰폰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 지속됐다. 통신 3사로 유출된 가입자는 6만명을 넘어선 반면, 순증 규모는 전년 대비 58.6% 감소한 3만711명에 그쳤다. 또 알뜰폰의 MNP 마케팅비용 지출 효율성은 전년도 수치인 69.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7%를 기록,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됐음을 시사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구조와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사업자 주도의 성장 여력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알뜰폰 점유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올라 정부 목표치인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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