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외 땐 50% 감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넘게 감소했다.

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02사 중 분석제외 법인 89사를 제외한 613사의 2013사업년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7% 증가한 1109조1708억원을, 영업이익은 3.39% 상승한 60조403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78% 감소한 37조9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84% 늘어난 1812조88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5% 증가한 100조9902억원을, 순이익은 4.37% 줄어든 61조7407억원을 올렸다. 연결재무제표는 576개사가 제출했으며 분석 대상은 이 중 82개사를 제외한 494개사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세계 경기 회복 추세가 둔화되고 엔저 등 대외 환경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 대상 상장사를 업종별로 분류할 때 흑자가 전년 대비 늘어나거나 흑자로 전환한 업종은 기계,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등 4개 업종에 불과했다. 종이목재, 통신, 유통, 화학, 철강금속, 서비스업, 음식료품, 운수장비 등 8개 업종은 흑자폭이 줄었다. 건설, 비금속, 운수창고 등 3개 업종은 적자를 지속했다.

가장 많은 영업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지난해 영업 손실이 1조280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이 영업 손실을 9354억5100만원내며 적자 전환했고, 현대상선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영업 손실 3288억7300만원, 275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3%포인트 늘어난 5.45%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3.42%로 0.6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작년 순이익은 27.8% 늘어난 30조4747억원이었다. 유가증권 전체 상장사 순이익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19%에서 2012년에는 36.8%로 크게 늘었는데, 2013년에는 49.4%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넘게 감소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