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했으나 시장은 차분했다. 이미 투자위험이 선반영됐다는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큰 동요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말 시장의 붐은 한 풀 조금 꺾이고 ‘산타랠리’란 말이 사라졌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다, 아니다를 놓고 일각에선 이전 금융위기때와 비슷한 징조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부터 온갖 평가와 예측이 난무한 가운데, 흐름상 당분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들로는 신흥국 시장과 선진국 채권시장의 움직임, 위기수준을 전망할 수 있는 지표들이 꼽히고 있다.
18일 박희찬ㆍ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빅 이벤트를 끝내고 올해 남은 2주 동안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이슈가 되어 왔던 FRB 금리 인상 여부의 문제가 확정된 만큼, 이제는 9 년 반 만에 단행된 FRB 금리 인상 후 금융시장 상황 변화를 살피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일각의 기대와 달리 달러 강세 분위기의 지속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히 잘 관찰해야 할 대상은 펀더멘털이 취약한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금융시장”이라고 강조했다.
Fed의 금리인상 여파에 따라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모두 줄줄이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9% 빠졌고, 중국상하이종합지수도 0.03% 내린채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07% 하락했고 인도 센섹스지수도 0.76% 감소했다.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증시도 모두 주가가 빠졌다.
한국은 코스닥지수가 1.3% 올랐으나 코스피지수가 0.13% 소폭 하락했다.
미래에셋은 “이들 국가의 주가, 금리, 환율 외에도, 원자재가격 동향, 그리고 주요 원자재 기업들의 CDS 스프레드도 빠트리지 않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재 수출 신흥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국가들 사이에서는 FRB와 반대 방향의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 이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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