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3분기 소폭 하락했던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차이나 스토리’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현지에 생산ㆍ유통 체제가 확립된 브랜드의 경우 미래실적 성장 시계(視界)도 밝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화장품 수출 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이는 10월 32%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 중 약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 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 월별로는 역대 최고치인 1억3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바탕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있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화장품 ‘따이공’(보따리상ㆍ수입업자) 활동, 비공식 수출 경로를 거친 상품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정식통관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은 거래가 제한된 반면, 공식 수출 경로를 확보한 화장품 기업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함께 제기된 수출 둔화 우려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중국 정부가 최근 다수의 수입 소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며 중국 내 소비활성화 유도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것도 화장품 업계에는 ‘희소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생산ㆍ유통 체제가 잘 확립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의 경우 미래실적 성장이 더욱 밝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중국 내 합법적인 채널을 통해 안정적으로 활동할 바탕이 갖춰진 기업의 경우 지속가능한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기업들의 차이나 스토리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브랜드ㆍ채널 확대를 통해 초과 성장 사이클을 이어갈 LG생활건강이 최선호주이고,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발생한 아모레그룹도 투자매력을 재충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