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2050선까지 반등 기대 낙폭과대주, 원화약세 수혜주, 헬스케어 등 관심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융시장에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금리인상이 실제 단행된 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오랫동안 시장에 노출돼온 만큼 금리인상의 충격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데다가, 불확실성 완화가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금리 인상 후 올 연말 최대 2050선까지 지수 반등을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주 및 헬스케어, 환율 수혜 수출주, 경기 방어 및 실적 개선주 등을 금리 인상 이후 유망 투자업종으로 꼽았다.
▶ 연말 지수 2050선까지 반등 전망= 16일 헤럴드경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NH투자ㆍKDB대우ㆍ한국투자ㆍ삼성ㆍ현대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 모두 금리 인상 후 지수가 반등해,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마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올 연말 최고 2050선까지 지수 반등을 전망했다.
안병국 대우증권 센터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전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금융시장은 FOMC 금리인상 단행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며 반등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 연말 지수가 20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연준이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나타내면 주식시장은 조정을 거친 이후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연말 코스피 지수 상승폭을 최대 2050선까지 제시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은 “금리인상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국면을 전망한다”면서 “이번 금리인상 이후 2016년 중반 기준금리인상을 시사하며, 완만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코스피 밴드 전망으로 1920~2050포인트를 제시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도 연말 코스피 예상지수로 2050선을 제시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12월 금리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지수 반등랠리 가능성 높다”면서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악재로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시 이후 달러가 약세전환해 외국인 순매도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연말 예상 코스피 지수로 다른 센터장들보다는 다소 낮은 1950~1980선을 제시했다.
▶ 금리인상 이후 유망투자 업종은=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하는 유망투자업종은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로 환율 수혜 수출주, 시장 흐름에 비교적 덜 민감한 방어주, 실적 호전주 등에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준재 센터장은 주가 상승폭이 큰 업종으로 시장 흐름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통신, 유틸리티 업종을 꼽았다. 그는 “연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고배당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안병국 센터장은 낙폭과대 업종인 헬스케어, 증권, 자동차, 호텔ㆍ레저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대비 상대 주가순자산율(P/B ratio)이 낮은 자동차ㆍ반도체ㆍ정유ㆍ화학ㆍ보험 등을 꼽았다.
이상화 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기존 ‘금리상승ㆍ달러강세ㆍ유가급락’의 반전효과가 포착, 화장품,음식료,제약, 미디어ㆍ콘텐츠 등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금융주, 수출주 그리고 유틸리티를 추천했다. 신 센터장은 “수출주는 원화 환율 상승에 따른 4분기 경쟁력 개선 및 원화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유틸리티는 느린 금리인상 속도에 비해 낮아진 에너지 가격의 수혜가 크며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성장성 및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IT, 화장품, 그리고 달러 약세 전환 및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으로 은행, 소재, 산업재 등의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유지해온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가 7년 만에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증시와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초긴장 상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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