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간장의 나라’ 일본에서 콩, 밀 대신 곤충을 쓴 간장이 최근 일반에 출시됐다.
정식 출시된 제품은 간장 누룩을 발효에 사용한 ‘메뚜기 소스 1호’와 쌀 누룩을 쓴 ‘메뚜기 소스 2호’ 두 종류다. 아직 시제품 딱지가 붙었지만 누에나방, 풀무치, 밀웜을 발효시킨 세트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적어도 이 간장의 정체를 모른다면 기겁할 일은 없다. 어디까지나 원액을 뽑아낸 것이라 메뚜기 등 본체가 간장 병 속에 들어 있진 않다. 100㎖ 병 2개 세트에 5400엔(약 5만 원)이니,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다.
이 획기적인 간장을 만들어 낸 곳은 ‘간장 마을’로 이름이 높은 와카야마현 유아사초의 한 지역활성화 지원단체다. 일본 간장의 세계화를 촉진하자는 마음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곤충은 한국에서도 식용으로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참이다. 고소애, 꽃벵이,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에 이어 귀뚜라미도 빵과 과자에 쓸 수 있도록 식품의학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최근 승인했다.
곤충은 생존전문가 베어 그릴스에게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귀중한 단백질원이다. 여기서 곤충의 간장 재료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간장의 전통재료인 콩에 못지 않게 단백질이 풍부하다.
전통 간장은 간장 통에 소금과 물, 누룩, 콩을 재워 만든다면, 곤충 간장은 콩 대신 메뚜기, 베짱이 등 5종류의 곤충을 쓴다. 단지 곤충의 껍질이 딱딱해 누룩 곰팡이가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대신 쌀 누룩, 간장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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