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생방송 출연 솔직토크
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고나면 강동원<사진>을 칭찬해주고 싶어진다.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오컬트 무비라는 새로운 이야기와 귀신을 쫓는 구마 의식을 행하는 사제라는 특이한 캐릭터에 도전한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그런데 강동원이 최근 11년만에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그것도 생방송(JTBC ‘뉴스룸’)에 나와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밝힌 걸 두고, 강동원이 신비주의를 벗어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강동원은 매년 1~2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신비주의는 다작(多作)보다는 과작(寡作)을 택하기 쉬운데, 강동원은 2010년 ‘아저씨’이후 5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원빈과 같은 과작이 아니다. 작품 활동을 별로 하지 않고 신비주의를 추구하던 전지현은 영화 ‘도둑들’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그대’ 등 작품활동을 왕성히 함으로써 신비주의를 벗어났다.
강동원은 오랜 기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도 신비주의라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는 강동원이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보다 대중에게 더 친숙한 매체인 TV 드라마에 안나온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동원이 뭐 때문에 예능에 나오겠는가? 내가 강동원이라도 예능에 나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영상적 이미지로 먹고 사는 배우가 이미지가 소비되고 흐트려질 게 뻔한 곳에 굳이 나갈 이유가 없다. 그는 CF에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이런 점들은 신비주의라기보다는 배우로서의 직업의식 발로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강동원의 신비주의에 대한 기사들을 읽다가 한 댓글이 눈에 띄었다. “강동원은 신비주의가 아니구 얼굴이 신비한 거래요♡ 신비하게 생겨서 신비주의로 착각 하게되는 남자” 팬심 가득 하지만 그럴듯한 분석(?)이다.
그러니까 강동원은 스스로 신비주의를 추구했다기보다는, 하다보니 신비주의가 돼버린 것이다. 신비주의로 오해하게 만든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신비주의이기는 하다. 신비주의 전략을 써 신비주의가 된 건 아니지만 얼굴(?)로 인해 신비주의가 되버린 면이 있다.
하지만 강동원은 ‘뉴스룸’에서 점잖 빼고 폼 잡는 스타가 아닌 쑥쓰러워 하고 인간 냄새가 나는 배우라는 점을 보여줘 그 신비주의마저도 완전히 깼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면서 굳이 생방송으로 출연한 이유가 “손석희 앵커를 따로 시간 빼시게 하시는 건 좀 죄송해가지고”라고 말했던 강동원이다. 13년차 배우 강동원이 앞으로도 배우로서 조금씩 연륜이 쌓이는 걸 계속 보고 싶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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