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 시장이 사실상 폐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가습기 살균제가 지난 2011년 12월 의약외품으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의약외품으로 공식 승인받은 제품은 없다.
폐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진 가습기 살균제는 의약외품으로 바뀌기 전까지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위해 물질 규제 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별다른 안전성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러다가 지난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출산 전후 산모와 영유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불명 중증 폐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이후, 잠정 판매 중단되고 기존 제품은 강제 회수ㆍ폐기조치됐다. 이후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려면 제조업체는 사전에 식약처에 제조업 신고를 하고 생산ㆍ판매를 위한 품목허가 신청 때 흡입 독성시험과 세포독성시험자료 등 안전성·유효성 자료를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내 시장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은 지난 16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도시를 거쳐 26일 서울에 이르는 전국 순회 캠페인을 진행하며 제조사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1, 2차 조사에서 530명이 피해 인정 신청을 했다. 이 중에서 폐질환과 인과관계 조사결과, 221명이 피해를 인정받았다. 그 중 143명은 사망했다. 환경부는 다음 달 31일 3차 피해 접수를 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