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종 및 종목별로 3분기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금융업종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주요 증권사 9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당기순이익 8189억원보다 33.8% 급감한 수치이다. 작년 3분기 5728억원과 비교해도 5.4% 줄어든다.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형주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원에서 2만6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3천495억원, 4분기 영업이익 1천225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이 예상되나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2만8천원으로 내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POSCO)에 대해서도 실적 하락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3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문선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인 6천31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포스코에너지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천310억원으로 우리 추정치 7천800억원을 6.3%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세전이익은 3천5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 2천억원을 웃도는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등 대규모 손실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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