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청와대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방문 기간 중 미국 존슨 행정부에서 의전장을 지냈던 인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50년전 박정희 前 대통령의 방미 사진첩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에게 사진을 선물한 주인공은 올해 86세인 로이드 넬슨 핸드(Lloyd Nelson Hand)씨로, 해군 중위로 한국전에 참전했고 존슨 행정부에서 국무부 의전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 방미(1965년 5월17일~19일)때는 직접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탄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이기도 하다.
1960년대는 경제 여건상 대통령 순방 때도 민항기를 이용해야 했던 시절로, 박 전 대통령의 방미를 위해 미국측은 이례적으로 ‘대통령전용기’를 보내왔는 데 핸드 당시 의전장이 직접 동승했던 것이다.
그가 선물한 사진첩(7개의 사진)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동승한 핸드 전 의전장과 함께 미국이 제공한 미 대통령전용기를 타고 방미하는 모습과 고(故) 육영수 여사가 당시 신기술이었던 위성전화를 통해 서울에 있던 영애(박근혜 대통령)와 전용기 내에서 통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을 전해 듣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해 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박 대통령께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박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숙소인 영빈관에서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사진을 본 박 대통령은 의전장 내외와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 속에서 얼굴을 많이 봤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사진을 간직해 오셨냐?”면서 친근감과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핸드 전 의전장의 부인인 앤 핸드 여사는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제작한 브로치를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선물 받은 사진첩이 한미 두 나라의 돈독한 혈맹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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