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 건강식품 전문박람회 美 애너하임 ‘2014 NPEW’ 에 가다
신의 곡물 퀴노아 제품 열풍 오메가3 풍부한 ‘치아’ 도 인기 코코넛등 과실류 식재료도 눈길
식음료부터 애완용 용품까지… 천연 유기농 건강제품 대세로 2018년 시장규모 242조원 전망
‘퀴노아 즉석밥에서부터 퀴노아로 만든 우유, 스낵까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연ㆍ건강식품 전문박람회 ‘2014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엔 좀체 사그라질 줄 모르는 전 세계적인 퀴노아 열풍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퀴노아(Quinoa)를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식음료는 물론 치아시드(Chia Seed)ㆍ캐슈너트 등 슈퍼푸드로 꼽히는 천연곡물과, 코코넛 등 아열대 과실류로 만든 각종 음료와 스낵, 즉석 식품, 에너지 바 등 NPEW는 최근 자연ㆍ건강식품의 현 주소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자연ㆍ건강식은 단순히 유행이 아닌 사회변화=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자연ㆍ건강식품 전문박람회에서 여실히 확인된 사실은 자연ㆍ건강식이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관계자는 천연 유기농 건강제품으로의 이동이 급격한 사회변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단순히 식음료에서부터 생활이나 미용 용품, 심지어 애완용 용품까지 사회 각 방면에서 거대한 변화 움직임이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
NPEW에 따르면 이 같은 사회변화로 인해 천연 유기농 건강제품 시장은 연간 8.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까지 천연 유기농 건강제품 시장규모만 2260억달러(약 24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웰빙족이 이끌던 건강한 식생활은 향후에는 모든 인구학적 그룹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효과가 있으면서도 깨끗한 먹거리를 좀 더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웰빙에 중대한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은 비유전자 조작식품(non-GMO)과 유기농 제품 등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글루텐-프리(gluten-free), 채식주의, 팔레오 다이어트는 건강식뿐만 아니라 식음료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도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퀴노아…다시 한 번 확인된 슈퍼푸드 열풍=NPEW에서 포착된 자연ㆍ건강식품 산업의 대세는 여전히 ‘슈퍼푸드’였다. 슈퍼푸드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건강 음식을 말한다. 의학적인 용어라기보다는 마케팅에 사용되는 표현일 뿐이지만 몇 년 전부터 몸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함유한 천연식재료 및 원료를 일컫는 용어로 굳어져 있다.
이번 박람회장 부스에서 눈에 가장 많이 띤 식품군이 바로 이 ‘슈퍼푸드’다. 특히 ‘퀴노아(Quinoa)’와 ‘치아시드’ 등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중남미산 곡물을 원료로 한 각종 식품류가 스낵과 음료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코코넛 또한 올해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과실류 식재료로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퀴노아’의 열풍은 대단했다. 남미 안데스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지며 잉카문명이 남겨준 ‘신의 곡물’로 표현되고 있는 ‘퀴노아’는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가 씹는 맛이 좋아 볶음밥에서 샐러드, 아침식사나 간식 대용 등으로 무궁무진하게 활용된 식재료로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기농 즉석밥 전문기업 ‘민슬리’의 송태진 사장은 “퀴노아 가격이 작년 대비 올해 3배나 올랐다”며 “우유나 음료수에 타 먹을 수 있는 데다 식감이 뛰어나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퀴노아를 활용한 즉석 식품 개발이 당분간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와 식이섬유, 각종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치아시드’ 또한 퀴노아 못지않았다. 들깨와 흡사한 모양새로 퀴노아를 축소한 듯한 ‘치아시드’는 각종 음료수 속에 포함된 형태로 등장하기도 했다. 멕시코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로,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았다.
▶NPEW는=세계 건강식품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연ㆍ건강식품 전문박람회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NPEW’는 산업계 전문 매체를 발행하고 트레이드쇼를 운영하는 펜톤 미디어 계열사인 건강산업 전문 미디어 ‘뉴 호프 내추럴 미디어(New Hope Natural Media)’가 주관하는 박람회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미 서부지역의 유기농 식품 및 천연제품 시장이 미국 전체 시장규모의 43%를 차지하는 데다, 참관객의 78%가 관련 제품 구매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NPEW가 관련 업계 트레이드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5%가량 늘어난 6만3000여명이 참관한 것으로 추산된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하혜연 기자(미주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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