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본 외무성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내용을 홈페이지 역사 설명 코너에서 삭제하는 등 일본의 전쟁 중 가해 행위를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일본 외무성이 전날인 18일 개편해 공개한 홈페이지 ‘역사문제 Q&A’(질문과 답) 코너를 살펴보면, 기존 명시돼 있던 ‘일본이 전쟁 중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했다’는 설명이 삭제됐다.

대신 전쟁에서 피해를 본 아시아 국가에 대해 전후 역대 내각이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일관되게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외무성은 지난달 14일 아베 담화가 발표된 후 담화의 내용을 반영해 개편하려 한다며 홈페이지의 ‘역사문제 Q&A’ 코너를 일시 삭제했다.

이후 이번에 새로 게시된 내용은 전반적으로 일본이 전쟁 중에 저지른 가해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대신, 이후 이뤄진 일본 정부의 노력을 부각하고 있다.

일본이 피해국이나 피해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게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필리핀에 5억5000만 달러, 베트남에 3900만 달러를 ‘배상’했고 외국에 있는 일본 측의 재산 약 236억8100만 달러 어치를 포기했다는 내용을 반영해 실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했고 이를 위해 일본 국민이 약 6억 엔 규모의 모금에 응했으며, 정부가 도의적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비로 약 48억 엔을 냈다는 내용도 기재했다.

외무성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전쟁에 관한 배상이나 재산ㆍ청구권 문제는 법적 해결이 끝났으나, 고령이 된 피해자를 현실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의료ㆍ복지 지원 사업이나 위로금 지급 등을 하는 등 최대한 협력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이 코너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생각이나 대응에 관해 국제사회로부터 객관적이고 사실 관계에 기반을 둔 정당한 평가를 얻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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