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향로봉 375㎜…밤새 피해 발생 -오전까지는 강풍 영향 받을듯…주의
[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강원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향로봉 375㎜, 진부령 354㎜, 미시령 335㎜, 삽당령 302㎜, 삼척 신기면 290㎜, 대관령 274.5㎜, 강릉 162.5㎜, 태백 131.5㎜ 등을 기록했다.
이 기간 최대순간 풍속은 미시령 초당 26m, 고성 대진 초당 23m, 대관령 초당 22.5m, 동해 20.3m, 양양 19.1m 등으로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불었다. ‘고니’는 이날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세력이 크게 약화했으나 밤 사이 피해를 남겼다. 25일 삼척 광동댐의 방류로 1㎞가량이 물에 잠긴 임계면 반천리 인근 9번 군도는 이틀째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오후 8시께 양양군 양양읍 남문리 남대천 하천변에서 오모(58) 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전신주의 전깃줄이 끊어지는가 하면 간판이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동해안 6개 시ㆍ군 64개 항ㆍ포구에는 어선 2천551척이 아직 대피 중이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도 이틀째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25일 3t가량의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던 양양군 서면 갈천리일명 ‘얼음골’ 인근 56번 국도 홍천∼구룡령 구간의 차량 통행은 재개됐다.
동해안과 산간은 이날 밤까지 5∼1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밤 사이 동해안 6개 시ㆍ군의 강풍주의보는 해제됐고, 동해안 전 해상에 내려진태풍경보는 풍랑경보로 한 단계 낮아졌다.
임장호 강원기상청 예보관은 “제15호 태풍 고니의 세력이 약해지고 영향권에서도 점차 벗어나 동해안 지역의 강풍특보를 해제했다”며 “그러나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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