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도륙사건으로 촉발된 ‘사자 사냥’의 불법성과 잔인성 논란에 대해 사냥꾼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 사자 세실을 참수한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자들을 사냥한 혐의로 짐바브웨 국립공원야생동물관리청으로부터 신상 정보가 공개된 미국인 의사 잰 세스키(68). 그는 5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사자 사냥은 모든 법과 규정을 따랐고 필요한 서류를 모두 작성했다며 합법적으로 허가된 사냥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관리청은 지난 4월 황게 국립공원 근처에서 세스키가 활로 사자를 불법 사냥한 사실이 있다고 그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관리청은 국립공원에서 사냥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들 사냥꾼들이 먹잇감으로 사자를 공원 밖으로 유인한 뒤 사냥하는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사자’ 세실의 죽음으로 분노하던 동물보호단체와 짐바브웨 국민은 세스키에게도 비난을 쏟아냈다. 세스키의 변호사 그레고리 린신은 “짐바브웨에서 요구한 양식에 따라 사냥 허가를 받았고 법에 따라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며 “4월이 아닌 7월에 사자 사냥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스키는 의사 업무에 복귀해 빨리 환자를 만나고 싶어한다”며 “과거 35년 동안 의사로서 노력과 힘을 쏟아 부었다”고 언급했다.
이미 국제사회는 짐바브웨에서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가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한 것에 공분하며 불법사냥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머 역시 “후회한다”면서도 전문 사냥꾼의 안내에 따라 “합법적인 사자 사냥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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