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옛날에, 오래 전에 굉장히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문화와 함께 하면서 그런 시절들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쁘띠첼시어터에서 대학 신입생 등 220여명과 함께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문화는 우리 삶 속에서 같이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에서 어떤 새로운 에너지와 희망, 또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굉장히 힘든 시절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진 않았지만, 부친과 모친이 불의의 사건으로 숨을 거둔 때를 뜻하는 걸로 보인다.

그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했다”면서 “국민들께서 다른 날은 좀 정신없이 지나더라도 이날만은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삶의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얻고 풍족한 삶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로 정한 박 대통령의 문화 공연 관람은 이날이 두번째다. 지난 1월 29일엔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땅콩 도둑들’을 봤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공연 관람은 어려운 여건에 있는 국내 창작 뮤지컬계를 격려하고, 아울러 젊은 세대들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융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이 뮤지컬을 만든 콤비 장유정 작가ㆍ김혜성 작곡가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정성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함께 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국ㆍ공립 전시 관람시설과 미술관을 비롯해 공연장, 영화관, 고궁 등 문화시설 입장권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2월 ‘문화가 있는 날’엔 민간문화시설 등 참여기관이 지난 1월의 883개소에서 1108개소로 늘었다.

‘김종욱 찾기’는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생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당시 이 학교 학생이던 장유정 작가가 출품한 각본을 뮤지컬해븐과 CJ E&M이 발굴해 본격적인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 이후 8년간 총 3500여회의 공연을 통해 누적 관람객 60여만명의 기록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김종욱 찾기’의 성공과 관련, “첫사랑이라는 테마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흔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것이 아주 참신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이 돼서 수많은 관람객을 끌고 8년동안 인기를 누려왔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있어서 창의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 뮤지컬에 대해 일본ㆍ중국에도 수출됐고 영화와 소설로도 재탄생해 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 사례가 되기도 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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