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디폴트가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돌발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응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공급 중단이 결정되면 그리스 은행들에서 ‘뱅크런(예금인출 사태)’이 생기면서 당장 29일부터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는 29일 주식ㆍ외환시장 개장 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그리스 사태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리스 사태가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 금융기관의 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현재 1%도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유럽 주요 은행의 대 한국 익스포저는 유럽재정위기 당시 1675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1174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계 은행의 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같은 기간에 25억5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8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그리스발 불안에 대해 “안전통화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 많은 국내 기업이 우려하는 엔저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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