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에 도전장을 내민 대기업들이 최종 면접(프레젠테이션; PT)까지 마침으로써 면세점 유치를 위한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남은 것은 10일 오후 있을 평가위원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일이다.
관세청은 9일 오후 4시 20분께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일반경쟁입찰에 도전하고 있는 7개 대기업의 사업계획발표를 진행했다. 업체가 5분 동안 사업계획을 발표하면, 심사위원들이 20분 간 질의하는 형식이었다.
신세계DF부터 시작해 현대DF,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 마지막으로 HDC신라면세점으로 끝을 맺은 이날 면접에서 각 기업 대표들은 남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면접을 마친 대표들은 하나같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제일 먼저 면접을 마친 성용목 신세계DF 대표는 “철저히 준비한 내용을 평가위원들에게 잘 설명드렸다”며 “나머지 말씀은 평가 결과가 나온 뒤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동호 현대 DF 사장은 ‘사람으로서 할 일을 마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언급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준비한대로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 입지의 우수성, SK의 운영 역량, 지역관광인프라 투자계획, 중소기업 및 중소상인과의 동반성장전략 등을 위주로 설명했다”며 “SK가 사업자로 선정돼 경제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인재개발원을 떠났다.
롯데와 이랜드 면접 참석자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이날 면접장소에는 HDC신라면세점 합작법인의 한 축인 호텔신라의 이부진<사진> 사장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검은 재킷에 흰색 치마를 입은 이 사장은 HDC신라면세점의 면접이 있기 직전인 오후 7시 4분께 인재개발원에 도착해,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이 사장은 “너무 걱정마세요, 잘 되면 다 여러분 덕이고, 떨어지면 제 탓이니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개월 동안 직접 현장을 누비며 면세점 사업에 공을 들여온 이 사장은 이날 면접장에 나타남으로써, 면세점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관세청은 10일 오전 제주 면세점 후보인 3개 중소ㆍ중견기업의 PT를 추가로 진행한 뒤, 같은 날 오후 새로 면세점 특허를 받을 업체 4곳(서울 대기업 3곳ㆍ서울 중소중견 1곳ㆍ제주 중소중견 1곳)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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