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돈을 주고 지지자들을 고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할리우드 단역 배우들을 대거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단역 배우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서명을 담은 티셔츠를 입고 트럼프의 회견에 ‘들러리’를 섰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측은 단역 배우 캐스팅 회사인 ‘엑스트라 마일 캐스팅’을 통해 출마 회견에서 병풍 노릇을 할 배우들을 동원했으며, 배우들은 3시간 남짓한 회견에서 1인당 50달러씩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이날 트럼프의 페이스북을 자주 찾는 팬들이 실제로는 특정회사를 통해 돈을 주고 산 ‘좀비 팔로워’라는 의혹을 내놓았다.
트럼프의 페이스북 팔로워 1700만여 명 가운데 42%만이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필리핀·멕시코·인디아·베트남 등의 거주자였다는 이유다. 트럼프가 현재 사업을 벌이는 한국·터키·아일랜드·두바이 등에서는 그의 페이스북 팔로워들이 거의 없다는 점도 근거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측이 연간 120달러를 주면 언제든지 페이스북에 ‘좋아요’(Like)를 찍을 수 있는 좀비 팔로워들을 동원하는 회사를 고용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트럼프는 경박한 언행으로도 눈총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통화조작과 스파이짓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는 “중국의 악행에 대해 각각 세금을 부과하고 계속 될 경우 더 높은 세율을 적용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또 멕시코에 대해 “그들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범죄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남쪽 국경에 거대한 방벽을 쌓겠으며 돈은 멕시코에게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출마선언과 더불어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현금, 채권·채무 등 92억4천만 달러(10조3386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그의 순자산으로 추정했던 41억 달러(4조5875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