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또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유력 후보자의 테마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 테마주 투자는 단기로 수익을 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터지는 게 예상되는 시한폭탄을 돌리는 것과 같다”며 “정치 테마주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미콘 전문 생산업체인 모헨즈는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을 앞선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거래일 대비 14.95% 급등한 4805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도 144만주로, 2월 평균 거래량에 10배에 육박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매도세를 나타냈다.
모헨즈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기수 대표이사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운영이사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꼽혔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전해진 지난 10일 이후 현대중공업이 2대 주주인 코엔텍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통신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실체가 없는 테마주는 단기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전 정치 테마주의 주가흐름을 봐도 단기에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간이 흐른 후 주가는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2년 6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 정치 테마주로 알려진 147개 종목의 수익률 흐름을 분석한 결과, 최고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 테마주 수익률은 대선 전일 0.1%까지 폭락(2012년 6월 1일 대비)해 주가 상승이 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루머에 의지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마이너스 실적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방선거 등에 편승하는 정치 테마주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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