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곰살궂은 파란 고양이 로봇 한 마리가 중국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 만화영화 ‘도라에몽: 스탠바이미’가 중국 현지에서 개봉 11일만에 흥행수입 90억 엔(한화 약 806억 원)을 돌파하며, 꿈의 100억엔 도달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의 최근자 보도에 따르면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중국 베이징 등에서 지난 5월 28일 개봉해 11일째인 6월 7일까지 흥행수입이 93억엔(약 8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배급사인 토호 측은 집계했다. 이는 일본 내 총 흥행수입 83억8000만 엔을 이미 뛰어넘는 수치다.

스포츠닛폰은 2012년 일본이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한 뒤 처음으로 중국에서 전면개봉한 일본 영화가 바로 도라에몽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도라에몽의 폭발적 흥행의 배경으로 양국간 해빙 분위기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극장판은 일본에서는 지난 해 여름 개봉했으며, 국내에도 올초 개봉해 누적 관객수 50만3000명을 기록했다.

도라에몽은 1969년 일본 만화가 후지코 후지오의 동명 작품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겁 많고 허약한 소년 노비타(한국명 진구)의 자손이 노비타를 도우려고 22세기 미래에서 보낸 작고 파란 고양이 로봇이다.

도라에몽은 일본에서 ‘국민 만화’로 자리 잡았으며 TV 시리즈가 30여개국에서 방영되고 극장판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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