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이 당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런 내홍과 ‘거리두기’ 행보를 보여 관심이다. 그는 비노(非盧) 진영의 중심 축으로 통하지만, 역시 비노그룹의 축으로서 그간 같은 길을 걷던 김한길 전 대표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우선 4ㆍ29 재보선에서 당이 참패한 이후 불거진 문재인 대표 책임론을 나서서 확산하고 있지 않다. 그는 “모든 선거에 대한 결과는 대표 책임”이라는 정도로 말할 뿐 문 대표의 거취까지 언급하진 않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문 대표를 향해 “친노 좌장이냐, 야당 대표냐 결단하라”고 문 대표를 압박하는 것과 다르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빠른 시간 내에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와 협력 관계를 설정했다고 평가하기에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여야 합의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이 상정되면 반대표결하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문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인재영입위원장 자리에 안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안 전 대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 점도 두 사람간 ‘협력‘을 지레짐작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안 전 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에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는 건 특정 계파의 수장이 아닌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서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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