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 중복 합격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학생들의 대규모 연쇄이동이 예고돼 중ㆍ하위권 대학은 초비상에 걸렸다.

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자 인원 수가 지난해보다도 증가한 것이 한 원인이다. 추가 합격자 발표와 추가 등록 과정에서도 최초 합격자 등록을 한 수험생이 ‘보다 나은’ 대학에 추가 합격했을 경우 등록을 취소한 뒤 추가 합격 대학으로 옮겨가는 연쇄이동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중ㆍ하위권대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대규모 미등록 사태까지 우려된다.

12일 대학별로 발표한 추가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를 제외한 연세대ㆍ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 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의 추가 합격 인원 증가는 중ㆍ하위권 대학 합격생의 대규모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연세대는 정시 1차 추가 합격 인원이 455명으로 전년의 374명보다 81명(21.7%)이나 늘었다. 고려대 정시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전년보다 20명(9.9%) 늘어난 222명으로 집계됐다. 성균관대는 가군에서 73명, 나군에서 304명이 추가 합격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군은 5명 줄었고, 나군은 7명 늘었다. 한양대는 가ㆍ나군 합쳐 전년보다 8명 많은 266명이 추가 합격했다.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이 하향안정 지원을 함에 따라 중복 합격자가 종전보다 늘어났다”며 “이에 미충원 사태를 막기 위한 대학별 추가 등록과 추가 모집 사태가 도미노처럼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대는 1차 충원 합격자에 대해 13일까지 등록을 받은 후 2차 충원 합격자 발표는 14일, 3차 최종 충원 합격자 발표는 19일까지 한다. 연세대는 2차 추가 합격자 발표가 13일 있고, 최종 추가 합격자 발표는 19일까지다. 고려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은 19일까지 대학별로 추가 합격자 발표와 등록을 하며, 추가 합격자 최종 등록은 20일까지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