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남북한이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데 대해 미국과 중국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당연히 우리는 남북이 이산가족상봉 날짜를 잡은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개선된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이는 분명히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달말로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 직전에 열리는 것에 대해 “이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훈련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내 한국인 이민자의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찰스 랭글(민주·뉴욕), 샘 존슨(공화·텍사스) 등 하원의원들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측에 공동 명의의 편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미국 의회에 남아있는 마지막 한국전 참전용사들로서 한반도 분단 이후 60년 이상 떨어져 지낸 남북 이산가족의 재회를 수용한 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케네스 배 씨도 그의 가족과 다시 합칠 수 있게 풀어줌으로써 인도적인 측면에서 더 진전을 보이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중국도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6일 관영 신화통신, 관영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들은 남북한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여전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이어서 중국 당국의 공식반응은 아직 나오지않고있다. 그러나 이미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진에 “남북 양측이 가까운 시기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아니다”고 잘라말한 뒤 “일본은 밀접한 우방이자 동맹”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일본 등 역내 지도자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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