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무심히 지나쳐가던 구청 앞마당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네가 눈에 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구청사를 단순 행정서비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습득하고 휴식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친숙한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구는 성동구청을 방문하는 주민과 왕십리 주변 통행인들이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도록 구청광장 생태연못 주변에 원목 그네의자 2개를 제작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태풍피해목과 고사목 등 폐목을 활용해 지역공동체 인력 등 직영인부가 구청광장에 어른용과 유아용 원목 그네의자를 설치해 광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잠시 그네의자에 앉아 수련 등 수생식물이 활짝 핀 생태연못과 피리부는 목동 토피아리 화단 등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원목 그네는 광장 한 켠에 있는 토속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초가 정자 두 채와 썩 잘 어울린다. 정자의 이름은 미소정과 소담정. 지난 2011년 태풍 곤파스에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 홈을 파고 구멍을 내어 짜 맞춘 전통형 초가정자다.
무더위가 심한 요즘, 성동구청 앞 정자에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넘쳐난다. 어떤 이들은 열대야를 피해 정자를 찾고, 어떤 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담소가 그리워 정자를 찾는다. 정자 옆 공중전화부스를 새롭게 디자인한 무인도서관 책뜨락에서 책을 찾아 정자에서 책도 읽고 아이들은 그네를 타며 즐긴다.
각종 수생식물이 심어져 있는 구청 앞마당 인공 연못과 호박, 오이, 무 등이 자라는 자연체험 학습장도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청 지하1층에 마련된 무지개장난감세상에서는 연회비 1만원에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고, 1층 로비에는 책을 보며 다양하고 즐거운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비전 갤러리’가 있다. 또한 3층에는 체력측정을 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평생건강누림센터와 무지개도서관이 있어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사를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며, 많은 주민들이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줄 구청사를 다양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