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 팔걷은 정책금융공사
초기창업·R&D·중견기업 도약 세분화 2조 펀드 운영 창조금융추진단 구성 자금난에 꿈꺾였던 중소·벤처에 단비
안정화 단계 기업에 2차 창업기회 마련 성장잠재력 뛰어난 업종에 선제지원도
정책금융공사(정금공)가 올해에만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ㆍ벤처기업을 위한 모험자본(Risk Capital)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과 창의성은 있지만, 투자를 받지 못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중소ㆍ벤처기업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금공은 이를 위해 기업의 초기 창업단계부터 성숙화 단계까지 성장 시기별로 체계적인 맞춤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금공은 이를 위해 올 초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창조금융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창조금융팀, 벤처투자1ㆍ2팀 등 총 3팀(14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성장사다리펀드, 미래창조펀드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중소ㆍ벤처 펀드를 운영할 방침이다.
▶초기창업에 1000억원 지원=정금공은 우선 리스크가 높아 투자가 힘든 초기 창업단계의 기업과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등에 투자하는 지식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금공은 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R&D-Biz Creation(기술개발 기업 조성)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금공은 이 펀드를 통해 기술기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국가 R&D 투자의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펀드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은 펀드의 후속 투자 및 공사의 연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투자 기업이 보유 기술을 자본화하는 것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금공은 이 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일자리창출 및 기업성장으로 이어지는 R&D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견기업 성장 발판 위해 9000억원 마련=창업에 성공한 기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R&D로 신기술을 습득하고, 필요하다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해야 한다. 정금공은 이러한 창업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 올해에만 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금공은 우선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소ㆍ벤처 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정금공은 현재 운영 중인 8066억원 규모의 중소ㆍ벤처펀드에 444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정금공은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대형화ㆍ전문화를 위한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M&A)도 지원한다.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기술력이 우수한 일본 기업을 인수해 핵심기술을 습득하면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해소되고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금공은 이미 지난해 ‘KoFC-KDB(정금공-산업은행) 부품소재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했으며, 올해에도 2, 3호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안정 단계에 든 기업의 재도약에 1조원 투입=정금공은 안정화 단계에 든 기업이 재도약을 위한 2차 창업 기회를 제공하려고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지원할 방침이다. 정금공은 우선 ‘신성장 동력 Growth(성장)펀드’를 통해 R&D나 시설투자, 우수인력 확보 등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이 쉽지 않은 산업 및 업종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정금공은 국내 제약산업이 잠재력과 경쟁력은 있지만 성장이 더딘 점을 고려해 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약ㆍ바이오 PE(사모)펀드’와 ‘제약ㆍ바이오 VC(벤처캐피털)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세컨더리펀드 통해 투자금 회수=정금공은 성장이 끝나 지원이 더는 필요 없거나 청산 시점이 돌아오는 펀드의 출구전략도 지원하기로 했다. 그래야 다른 분야의 중소ㆍ벤처기업을 투자할 수 있는 신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 기업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금공은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창업투자사들의 유동성 확보 및 코넥스(KONEX) 지원을 위해 세컨더리(중간 회수)펀드를 운영한다. 총 2535억원의 펀드 자금 중 정금공은 142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이동춘 정금공 부사장은 “올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창업, 성장, 회수단계에 이르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험자본이자 인내자본 공급의 대표 정책투자금융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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